[기고]대전 5개구 명산 걷기대회를 함께하며

  • 오피니언
  • 여론광장

[기고]대전 5개구 명산 걷기대회를 함께하며

김영기/등산칼럼니스트

  • 승인 2025-12-07 10:59
  • 수정 2025-12-08 09:26
  • 신문게재 2025-12-08 18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KakaoTalk_20251129_142349040_02
김영기
현대 사회가 도시화될수록 사람들은 자연의 쉼을 더욱 갈망하게 된다. 휴식과 치유를 위해 산을 찾는 발걸음은 매년 늘고 있으며, 산은 이제 단순한 여가 공간을 넘어 삶의 한 부분이자 힐링의 터전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약 70%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집에서 30분, 한 시간만 나서면 언제든 산의 품에 안길 수 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큰 축복이다.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산을 개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산은 살아 있는 공익 자산이며, 그 가치를 지키는 일은 곧 우리의 삶을 지키는 일이다. 인간이 산에 은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산이 우리에게 쉼과 치유라는 선물을 건네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22년 산림청 조사에서도 성인의 78%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산이나 숲길을 찾는다고 답했다. 매달 산을 찾는 인구만도 2천만 명이 넘는다는 사실은 등산이 우리 국민의 생활 속에서 얼마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보여준다.

대전에는 설악산이나 지리산처럼 1000m가 넘는 대형 산맥은 없지만, 보문산·식장산·계족산·수통골·구봉산 등 아기자기한 명산들이 도심을 에워싸고 있다. 시민 누구나 쉽게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귀한 환경을 갖춘 셈이다. 특히 계족산 맨발걷기, 식장산 일몰, 계족산 일출 등은 사진작가들의 작품에도 자주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명소로 손꼽힌다.

그럼에도 누구나 산을 찾을 기회를 갖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의 정론지인 중도일보는 지난 14년간 '달빛 걷기'를 비롯해 다양한 걷기 문화를 만들어 왔다. 최근에는 대전 5개구와 협력해 구마다 대표 명산을 선정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걷기대회를 개최하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구청장과 지역 정치인, 독자와 시민이 함께 걸으며 지역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소통의 장도 자연스럽게 열리고 있다.

계절마다 각 구의 명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걷기대회는 시민을 위한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행사 내용 또한 한층 다양하게 보강되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 구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이어지길 바란다. 많은 시민이 즐기는 산행 문화는 단순한 '레저 정책'이 아니라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중요한 정책이기 때문이다.

산에 오른다는 것은 취미를 넘어 삶의 축제이자 마음의 쉼이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자연은 더 가까이 다가오고, 환경을 지키는 마음도 깊어진다. 이는 결국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길과도 맞닿아 있다.

올 가을 중도일보가 진행한 유성구 현충원 둘레길(10월 18일), 서구 구봉산(11월 1일), 대덕구 계족산(11월 8일), 동구 대청호(11월 15일), 중구 보문산(11월 29일)으로 이어지는 '대전 5개구 명소 걷기대회'를 모두 완주하며, 지역 언론이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의 가치와 필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지역 언론이 앞장서 시민과 단체장, 지역 정치인이 자연 속을 함께 걸으며 대화하고 힐링하는 자리를 만드는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이러한 소중한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 구의 관심과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김영기/등산칼럼니스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수소트램 ‘유지냐 변경이냐’…민선 9기 고심
  2. 수사 중요성 커졌는데 '베테랑'은 부족… 대전경찰 인사 시험대
  3. 세종도시교통공사 '내부 갑질' 논란 반복… 자정 시스템 없나
  4. [기고] 대학 간 경계 허무는 충청권 국립대 연합체계
  5. 아산시, 온양 원도심 도시 재생 추진
  1. 방산 집적화 중인 충청권… 중수청 방위사업 전문조직은 수원에
  2. 충청권서 5년새 요양병원 21개 문닫아…"노인환자 진료공백 없도록 관리를"
  3. [시간속의 대전]1. 대전시민회관 그리고 '우뢰매'의 기억
  4. 고도화되는 드론 위협… 육군 32사단, 국가중요시설 방어훈련
  5. 부축빼기 절도범의 과감한 중고거래! 경찰~ 그거 제가살게요(영상있음)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대전시장 “트램 2030년 완공 지킨다”…수소 방식은 재검토

허태정 대전시장 “트램 2030년 완공 지킨다”…수소 방식은 재검토

<속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도입 재검토에 나선 허태정 시장이 20일 "급전방식 교체 여부에 대해 조만간 결론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2030년 트램 완공 의지를 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트램 완공 시점을 2030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되 수소연료전지 방식을 유지할지, 다른 급전방식으로 전환할지 최종 판단 단계에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8월 19·20일 자 1·2면 보도> 허태정 대전시장은 "트램에 대해선 두 가지 선택지를 고민 중"이라며 "하나는 급전..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세... 고정·변동형 두고 셈법 복잡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세... 고정·변동형 두고 셈법 복잡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대출 차주들의 부담을 키우는 모습이다. 4개월 연속 상승한 코픽스가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차주들은 고정형과 변동형을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연 3.05%)보다 0.13%포인트 높은 3.18%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2월 3.22%를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더불어민주당 사령탑에 오른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취임 후 첫 충청권 방문지로 행정수도 세종을 찾았다. '행정수도 설계자'로 일컫는 이해찬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겠단 의지와 함께, 민주당의 연속 집권을 위한 정치적 방향성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채택과 세계 유일의 'AI 국회'를 표방한 세종의사당 건립 의지를 밝힌 만큼, 김 대표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민주당의 실천 의지를 얼마나 구체화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20일 오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故 이해찬 전 국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