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남양면 돈사 분뇨 대량유출···주민 “관리 부실·감독 실패가 부른 인재”

  • 충청
  • 청양군

청양 남양면 돈사 분뇨 대량유출···주민 “관리 부실·감독 실패가 부른 인재”

도로·하천 뒤덮은 분뇨, 악취 확산·환경 피해 우려 커져
“액비 쌓아두다 넘쳤다, 4~5시간 유출 지속” 관리 부실·감독 소홀 지적

  • 승인 2026-01-05 11:15
  • 수정 2026-01-06 10:56
  • 신문게재 2026-01-06 13면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2026010501010002070
청양군 남양면 A농장에서 유출된 분뇨가 인접 도로로 흘러내렸다(사진=최병환 기자)
청양 분뇨유출
청양군 남양면 A농장에서 유출된 분뇨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었다.(사진=최병환 기자)
청양군 남양면의 한 돈사 농장에서 가축 분뇨가 도로와 하천으로 대량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수질오염과 악취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주민들은 "관리 부실이 불러온 인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군은 뒤늦게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는 4일 새벽 1시 30분께 남양면 소재 A 농장에서 발생했다. 농장에서 자체 분뇨처리시설(폭기조)을 가동하던 중 처리 용량을 초과하면서 분뇨가 외부로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민들은 "유출이 한두 번에 그친 것이 아니라 4~5시간가량 계속됐다" 고 주장하며 사고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유출된 분뇨는 농장 인근 도로 전역을 덮쳤고, 이어 마을 주요 하천까지 흘러 들어가 극심한 악취와 수질오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이번 사고를 두고 "예견된 인재"라고 비판했다. 한 주민은 "분뇨 처리 용량을 미리 점검했어야 함에도 무리하게 가동하다 사고가 터졌다"며 "지역 환경이 파괴되고 생활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액비 처리 비용을 아끼려 분뇨를 쌓아두다 결국 유출 사고로 이어졌다" 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평소에도 악취 민원이 반복됐다. 처리시설을 제때 가동하지 않고 누적시킨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A 농장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관리 미흡으로 벌어진 것은 인정한다. 분뇨처리시설 내 CCTV를 제공해 사고 경위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사고 접수 후 현장을 찾아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업체로부터 CCTV 자료를 넘겨받아 유출 시간과 유출량을 분석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응급조치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이후에야 대응에 나선 군의 조치에 대해 "지도·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사고 규모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하천 수질오염, 토양 잔류 오염, 장기 악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전수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주민들은 해당 농장에 대한 엄정한 행정조치, 분뇨처리시설 전수 점검, 상시 지도·감독 체계 보완을 촉구하고 있다.

관리 부실과 감독 공백이 겹치며 되풀이되는 환경 사고가 또다시 확인됐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가 단순 수습에 그칠지 구조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지역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TX 세종선·CTX 연장' 충청권 합의로 새 국면
  2. 진주 M2 페스티벌 7일 개막
  3. "서산 삼길포가 들썩였다", 제20회 우럭축제 2만여 인파 북적, 서산 대표 여름축제 위상 빛났다
  4. 충남도, 예산군 '내포역세권' 일대 토지거래 허가구역 재지정
  5. 서남부터미널 폐업 초읽기… 조속한 교통대책 마련 필요
  1.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 사업 잠정 중단
  2. [건강]재발하는 역류성 식도염, 약만 먹으면 괜찮을까?
  3. "국경 넘은 영화의 힘 확인"…첫 대전국제꿈씨영화제 성료
  4. [한화에어로참사] 지휘체계로 수사 확대… 임직원 3명 추가 입건
  5. [건강]자외선 쎈 여름철 피부 화상을 예방하는 노하우…"오후 2시 피하고 모자·긴소매 필수"

헤드라인 뉴스


광주송정∼서대전∼강남 수서 잇는 고속열차 하루 2회 왕복 신설

광주송정∼서대전∼강남 수서 잇는 고속열차 하루 2회 왕복 신설

9월 1일부터 서대전역과 서울 강남 수서역을 잇는 고속열차가 신설된다. 서대전역과 충북 오송, 제천을 연결하는 ITX도 신규 편성되며, 충남 천안아산역 고속열차 정차 횟수도 대폭 늘어난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대전 중구)·복기왕(충남 아산시갑), 조국혁신당 황운하(비례) 의원실이 3일 제공한 한국철도공사(KORAIL)의 KTX-(주)SR의 SRT 통합에 따른 고속철도 선로 용량과 운용 차량 효율화를 위한 운영계획서에 담긴 내용이다. 가장 큰 변화는 서대전역을 오가는 노선이다. 우선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수서역∼광주송정역 노선이 새로..

박수현 지사, “대전·충남행정통합과 충청광역연합 투 트랙 적극 추진”
박수현 지사, “대전·충남행정통합과 충청광역연합 투 트랙 적극 추진”

민선 9기 출범 이후 동력이 다소 소실됐던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3일 '제2차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행정통합을 위한 대전시와의 실무 협의를 즉시 시작하겠단 뜻을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실국원장회의에 참석해 "선거 당시 (도민들과)약속했던 대로 대전시와 행정통합 추진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 협의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며 "충청광역연합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행정통합은 별도 트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9기 핵심 과제에..

루빅손-엄원상 연속 골! 대전 홈 첫승 신고하는 순간!(영상)
루빅손-엄원상 연속 골! 대전 홈 첫승 신고하는 순간!(영상)

대전하나시티즌은 8월 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후반 30분 루빅손의 선제골과 종료 직전 엄원상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에 2-0으로 승리했다. 오늘 승리로 대전은 9경기 연속 이어진 무승을 끊어내고 홈에서도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홈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책임감을 느끼고, (응원해준)홈 팬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남은 경기)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