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기초기본캠페인]학하초, 더 촘촘해진 RISE…학생의 '성장 속도'를 맞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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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기초기본캠페인]학하초, 더 촘촘해진 RISE…학생의 '성장 속도'를 맞추다

  • 승인 2026-09-16 17:45
  • 신문게재 2026-09-17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 학하초등학교는 학생 개별 수준에 맞춘 'RISE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운영 2년 차를 맞아 문해력 강화를 위한 한자 교육과 AI 기반 수리력 지원, 사회·정서 역량 함양 프로그램을 정교화하여 교육과정 전반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각적인 지원은 실제 학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학교 측은 축적된 운영 매뉴얼과 우수 사례를 향후 다른 교육 현장에도 공유할 계획입니다.

학교 전경 학하초
학하초 전경 (사진=학하초 제공)
학생마다 배움의 속도와 출발점이 다른 만큼 이제 기초학력 교육도 일률적인 보충학습에서 벗어나 학생의 현재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필요한 학습과 정서적 지원을 적절한 시기에 제공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다.

학하초등학교(교장 조인숙)는 2025년 3월부터 2027년 2월까지 대전교육청 지정 기초학력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RISE 프로그램'을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 대상은 전학년(151명)을 대상으로,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학생별 특성과 강·약점을 파악한 뒤 협력과 맞춤형 지원, 실제 적용으로 이어지는 기초학력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연구학교 1년 차가 RISE 프로그램의 기반을 마련하고 학교 현장에 적용하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학생 맞춤형 지원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전학하초의 1차년도 운영 결과와 함께 2차년도 중점 과제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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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노트 제작 학하초 (사진=대전학하초 제공)
▲1년 차 '구축'에서 2년 차 '정교화'로…더 촘촘해진 RISE

학하초의 RISE 프로그램은 학생의 현재 수준을 파악하는 R(Ready·준비 및 파악), 교사와 학생·학생과 학생이 협력하는 I(Interaction·상호작용), 학생에게 필요한 자료와 학습 방법을 제공하는 S(Support·지원을 통한 학습), 배운 내용을 실제 문제해결과 활동에 활용하는 E(Employ·실행 및 적용)의 4단계로 구성된다.

2년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해 만든 프로그램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학하초는 1년간의 운영 과정에서 확인한 학생과 교사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활동을 보완하는 한편, 문해력과 사회·정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교육과정 역시 성취기준과 학년별 교과서 단원을 기초학력 요소와 연결해 재구성하고 있다. 국어의 어휘 탐구, 생활 속 수학 문제 만들기,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지역 문화유산 조사, 협력 프로젝트 등 교과 활동 속에서 문해력·수리력·디지털 소양·사회·정서 역량이 자연스럽게 길러지도록 수업을 설계했다.

꿈잡고 학나래 놀이 한마당 학하초
꿈잡고 학나래 놀이 한마당 (사진=대전학하초 제공)
▲읽고 이해하는 힘부터 탄탄하게, '학나래 한자학교'로 문해력 강화

2년 차에서 눈에 띄는 변화 가운데 하나는 문해력 교육의 강화다.

학하초는 지난해 운영 결과를 토대로 문해력 지원을 확대하고 한자선도학교와 온책 읽기 프로그램 등을 RISE 프로그램과 연계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마련한 '학나래 한자학교'는 학생들이 교과에서 접하는 어휘의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문해력 지원 프로그램이다.

학교는 교사공동체 논의를 바탕으로 한자선도학교 사업과 연계하고 학생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한자노트를 제작했다. 한자노트에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한자를 비롯해 놀이형 활동과 한자급수 연계 내용 등을 담아 한자 학습이 별도의 암기 활동에 머물지 않고 교과 어휘 이해로 이어지도록 했다.

디지털 기반 문해력 활동도 확대했다.

교사 독서동아리에서는 '우리 반 온 책 읽기'를 연구하고 학생동아리에서는 한 학기 한 권 읽기와 연극 발표 등을 운영한다. 올해도 운영하는 학부모 동아리 '책읽어주는 학하리딩맘'은 가정과 학교가 함께 책 읽는 문화를 만들어가며 문해력 교육의 범위를 교실 밖으로 확대하고 있다.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결합하여 수준별 수리력 향상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결합하여 수준별 수리력 향상 (사진=대전학하초 제공)
▲같은 교실, 다른 배움의 속도, 에듀테크로 학생별 수리력 지원

학생마다 학습 수준이 다른 만큼 수리력 교육에서는 개인별 학습 속도를 반영하는 데 더욱 힘을 싣고 있다.

학하초는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수학 프로그램인 '똑똑 수학탐험대'를 학년별로 활용해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 과정과 결과를 살펴 부족한 영역을 확인하고 이를 이후 수업과 피드백에 반영한다.

올해는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접목한 '홀링 수학'도 새롭게 도입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학습에 대한 부담은 낮추고 반복 학습과 성취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학생 간 상호작용도 맞춤형 학습의 중요한 축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단짝'이라는 의미의 '열공단'을 운영해 학생들이 서로 설명하고 질문하며 함께 공부하도록 하고 있으며, 찬찬협력강사를 통한 학습지원과 학생자치회 토론, 에듀테크 기반 협력수업 등도 RISE의 Interaction 단계와 연결해 운영하고 있다.

라이징노트 내 학나래 텃밭 가꾸기 신설 학하초
라이징노트 내 학나래 텃밭 가꾸기 신설 (사진=대전학하초 제공)
▲공부하는 마음까지 살핀다, 사회·정서 역량도 기초학력의 한 축

학하초는 기초학력의 어려움을 단순히 교과 지식 부족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학생이 안정된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친구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 역시 지속적인 학습을 위한 중요한 조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2차년도에는 생태환경학교와의 연계를 확대해 자연과 교감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사회·정서적 성장을 돕고 있으며, 라이징 노트에도 '학나래 텃밭가꾸기'와 '놀이꾸러미 여행'을 새롭게 추가했다.

온라인에서는 '마음일기 AI'를 활용한다. 학생이 일기로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면 이를 바탕으로 감정을 돌아보고 공감하는 사회·정서학습으로 연결한다. 학습 과제를 스스로 확인하는 온라인 프로그램도 함께 활용해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라이징노트 내 학나래 놀이꾸러미 여행 신설 학하초
라이징노트 내 학나래 놀이꾸러미 여행 신설(사진=대전학하초 제공)
▲기록하는 노트에서 '성장 도구'로, 현장에 맞게 바꾼 라이징 노트

2년 차 RISE 프로그램의 또 다른 변화는 '라이징 노트'다.

지난해 학생들의 기초학력 활동을 기록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실제 수업에서 보다 쉽게 활용하고 학생 스스로 자신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 적합성을 높였다. 학교는 1차년도 라이징 노트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문해력과 수리력 관련 내용을 보완하고 사회·정서 프로그램을 새롭게 추가했다.

라이징 노트는 1차년도 '기초학력 이해하기-실천하기-완성하기'에 2차년도 신설·보완 내용을 추가하여 학생이 자신의 목표와 활동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문제를 풀고 정답을 확인하는 학습지가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배우고 있고 어느 부분에서 성장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보는 학습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다.

Ready 단계에서 학생의 학습 수준을 점검하고 목표를 세운 뒤, Interaction 단계에서 협력수업과 열공단 활동을 진행한다. Support 단계에서는 학생에게 필요한 다양한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Employ 단계에서는 배운 내용을 실제 활동에 적용하고 다른 학생과 공유한다.

책 읽어주는 학하 리딩맘 학하초
책 읽어주는 학하 리딩맘 학하초 (사진=대전학하초 제공)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교실 밖으로 넓어지는 RISE

학생 한 명의 기초학력을 키우는 일은 담임교사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학하초가 2년 차에 교육공동체와 가정 연계를 더욱 강화한 이유다.

학교는 교사학습공동체를 통해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수업 전략과 자료를 지속적으로 연구·공유하고 있다. 올해 교사 연수에서도 온라인 콘텐츠와 라이징 노트를 활용한 수업 전략, 질문수업 설계, 기초수학 지도를 위한 에듀테크 활용 등을 다루며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학생들도 기타·연극·독서·두드림 등 다양한 동아리를 통해 배움을 확장한다.

가정과의 연결도 강화했다. 학부모에게 연구학교 운영과 기초학력 관련 내용을 카드뉴스 형태로 전달하고 '책읽어주는 학하리딩맘'과 같은 학부모 교육봉사활동을 신설해 학교에서 시작된 배움이 가정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기초학력 교사 연구회
기초학력 교사 연구회 (사진=대전학하초 제공)
▲진단평가에서도 나타난 성장, 학하초에서 다른 교실로

2년간 이어진 RISE 프로그램의 변화는 학생들의 학습에서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학하초가 실시한 진단평가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결과가 나타났다. 학교는 단순히 평가 결과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학생별 성장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살펴 RISE 프로그램의 각 단계와 지원 방법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학교의 마지막 목표는 학하초 안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교사학습공동체에서 연구한 내용을 토대로 프로그램 운영 매뉴얼과 교수·학습 자료를 제작하고 우수사례와 일반화 자료를 다른 학교 교사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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