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독거 어르신 대상 '무속인 사칭 사기·협박' 사건 발생 '각별한 주의 요망'

  • 충청
  • 서산시

서산, 독거 어르신 대상 '무속인 사칭 사기·협박' 사건 발생 '각별한 주의 요망'

재앙·불운 등을 빌미로 불안감 조성 후, 고액의 금전 요구,
"혼자 판단 말고 즉시 경찰, 가족, 행정복지센터에 알려야"

  • 승인 2026-01-21 08:45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60120231456
서산시 성연면 명천리 한 가정에 무속인을 사칭한 2명이 찾아와 불운,액땜 제거를 명목으로 고액의 굿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사진=독자 제공)
clip20260120231512
서산시 성연면 공무원이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속인 사칭 사기행각 주의 를 당부하고 있는 모습(사진=독자 제공)
서산지역에서 최근 혼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속인 신분을 사칭해 사기와 협박을 일삼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산시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어르신 가정을 직접 찾아가 재앙이나 불운이 닥칠 수 있다며 불안감을 조성한 뒤, 이를 막기 위해 굿이나 치성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거액의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독거 어르신의 심리적 취약성을 노린 범죄로, 자칫하면 큰 재산 피해와 정신적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산시 성연면 명천3리에서는 무속인을 사칭한 2명이 한 독거 어르신의 집 문을 두드려 출입한 뒤 "굿을 하지 않으면 집안에 액운이 낀다"며 반드시 굿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점을 집요하게 주장한 사례가 확인됐다.

해당 가정에는 CCTV가 설치돼 있어, 영상 분석을 통해 경찰 등 사법기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탐문 수사가 진행될 경우 용의자 특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산시 한 관계자는 "어르신들께서 낯선 사람이 찾아와 재앙이나 불운을 언급하며 금전을 요구할 경우, 절대 혼자 판단하지 말고 즉시 가족이나 이웃, 주변 지인에게 알리거나 경찰, 성연면 행정복지센터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우려와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저지르는 범죄는 이유를 불문하고 가장 죄질이 나쁜 범죄"라며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행정기관과 경찰이 적극적으로 홍보와 예방 활동에 나서고, 조기에 용의자를 검거해 선의의 피해자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산시 성연면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마을 방송과 안내문 배포, 경로당 및 마을회관 방문 등을 통해 어르신 대상 사기 예방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의심 사례 발생 시 즉각 신고와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치안기관과의 협조 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어르신을 상대로 한 사기·협박 범죄는 단순한 금전 피해를 넘어 심각한 정신적 상처를 남길 수 있다"며 "지역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살피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즉시 신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토·설사 초등학교 전교생 역학조사… 학생 7명 입원 치료 중
  2. 사회복지 현장 맞춤 인재 양성 위해 기업과 의기투합
  3. LG대전어린이집, 바자회 수익금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 실천
  4. 대학 '앵커' 사업 대전시·수행 대학 첫 성적표 받는다
  5. [춘하추동]사회적인식과 다문화 수용성(acceptance)
  1. [선거현장, 한 컷!] 선거인명부 작성
  2. AI 활용부터 학생 참여형 수업까지…대전 초등교실 변화
  3. [문화 톡] 김경희 작가의 개인전 '함께 빚어낸 결실, 두려움 없는 시작'
  4. 닫힌 학교를 열린 공간으로…복합시설 확대 본격화
  5.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헤드라인 뉴스


[지선 D-20] 지방선거 본게임 카운트다운…선거운동은 21일부터

[지선 D-20] 지방선거 본게임 카운트다운…선거운동은 21일부터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부터 시작되면서 대전·충청 지역 선거 분위기도 본격 달아오를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은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21일부터 선거 전날인 6월 2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예비후보자 신분으로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면 후보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우선 후보별 선거벽보가 지정 장소에 부착되고, 각 세대에는 후보자..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세종북부경찰서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비로소 수사과정의 문제점을 시인한 셈이다. 세종경찰청은 피해자 진술 조력인 참여 등 원칙적 절차 이행을 통해 철저한 원점 재수사를 예고했다. 13일 본보 취재 결과 세종경찰청 강력마약수사대는 지난 5월 6일부터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 학대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학대 사건의 전말은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에 입소한 40대 지적장애의 몸에 멍이 발견되면서 알..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대전 시민들의 관심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에 접수된 시민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개인의 생활에 직결된 사안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지방정부 재편 이슈에 여론이 크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주목된다. 12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접수된 민원은 총 16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과 비교하면 1년 새 100배 넘게 폭증한 수치다. 특히 전체 민원 가운데 162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