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보존과학 기술과 전문 인력, 연구 인프라를 지역 공·사립미술관과 공유하는 대표적인 공공 미술 정책이다. 단순 작품 수복을 넘어 보존처리, 과학 분석 등을 통해 소장품의 장기적 보존 기반을 마련하고, 성과를 전시·연구·교육으로 확장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시립미술관은 2024년에는 안승각의 '투쟁'(1971), 2025년에는 이석우의 '광복절'(1969)이 각각 보존처리 대상 작품으로 선정되어, 청주미술사의 핵심 작품들이 안정적인 상태로 보존·관리될 예정이다.
지난해 사업에 선정된 은곡(隱谷) 안승각(1908~1995)의 '투쟁'은 보존처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올해는 청초(靑艸) 이석우(1928~1987)의 '광복절'이 본격적인 보존 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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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승각, 투쟁(鬪爭), 1971, 캔버스에 유채, 63×75cm, 청주시립미술관 소장 |
'투쟁'은 구상에서 추상으로 이어지는 작가의 조형적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2023년 청주교육대학교 기증으로 수증됐다. 기증 당시에는 훼손이 심해 전시가 어려웠으나, 이번 보존처리를 통해 학술·전시 활용이 가능해져 청주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아카이브전에서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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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광복절, 1969, 종이에 먹, 색, 66×81cm, 청주시립미술관 소장 |
'광복절'은 한국 근현대사의 상징적 장면을 작가 고유의 조형 언어로 담아낸 작품으로, 이번 보존처리를 계기로 청주미술의 계보 정립과 지역 근현대미술 연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은 보존처리 완료 후 내년 봄 청주시립미술관 신소장품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박원규 청주시립미술관 관장은 "보존지원사업은 2년 연속 선정을 통해 청주미술사의 핵심을 이루는 두 거장의 작품을 안정적으로 보존하고, 시민의 문화유산을 다음 세대까지 온전히 전할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미술과 작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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