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
공간을 물리적 구획으로만 대하는 전통적 도시계획의 관점에서 벗어나 공간과 장소를 살아있는 건강한 유기체로 바라보는 관점의 도입은 삶의 질과 행복을 지향하는 도시 행복학의 목표 구현에 반드시 필요한 발상의 전환입니다.
도시학자들과 환경 심리학자를 비롯하여 많은 전문가들은 도시의 본질을 건물과 도로로 구획된 단순한 공간을 넘어, 의미를 부여받은 장소(place)로서 인간의 삶과 분리할 수 없는 총체적이며 복합적인 실제로 정의합니다. 도시의 장소는 그저 지리적인 위치가 아니라, 물리적 환경과 더불어 개인의 심리적 경험, 그리고 공동체가 공유하는 사회문화적 맥락이 정교하게 얽혀 형성되는 복합적인 개념입니다. 이러한 장소성은 궁극적으로 도시 거주자 개개인의 삶의 질과 행복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저명한 지리학자 이푸 투안(Yi-Fu Tuan)은 그의 장소 이론에서 '공간(space)'이 인간의 경험과 의미를 부여받을 때 비로소 '장소(place)'로 탄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서적 유대감, 감정적 교류, 축적된 기억, 그리고 활발한 사회문화 활동 등이 장소를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듭니다. 연구에 따르면 장소 애착은 동일한 사회경제적 조건하에서 삶의 만족과 행복감을 증진시킨다고 합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현옥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