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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선병원 신경과 김진현 전문의 |
문제는 이러한 위험 요인보다도, 초기 증상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일시적인 불편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뇌졸중은 발생 이후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 즉 '골든타임'을 지키느냐에 따라 생명은 물론 이후 삶의 질까지 크게 달라지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FAST'라는 간단한 기준으로 기억할 수 있다.
얼굴(Face) 한쪽이 처지거나 비대칭이 나타나거나, 한쪽 팔(Arm)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세, 발음(Speech)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상황에 놓일 때, 그리고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시간(Time)을 늦추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 네 가지는 일상 속에서도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경고 신호다.
이러한 증상은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사라지기도 해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증상으로 오인되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잠시 호전되었다고 해도 뇌졸중의 전조이거나 이미 뇌혈관 이상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할 수 있어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증상 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에는 정맥 혈전용해제 투여가 가능하다. 이 골든타임 안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뇌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시간을 놓치면 치료 효과는 급격히 떨어지고, 반신마비나 언어장애와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 '조금 더 지켜보자'는 진료를 미루는 판단이 오히려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뇌졸중은 막연히 두려워만 해야 할 질환이 아니다. FAST 신호를 기억하고, 작은 변화라도 즉시 대응한다면 후유증을 줄이고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갑작스러운 얼굴 비대칭, 편측 팔다리의 힘 빠짐, 말 어눌함이 나타난다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 빠른 인지와 행동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유성선병원 신경과 김진현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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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