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도시행복학] 9. 한국인의 집단 무의식 속 원형 상징; 우랄 알타이어의 흔적과 바이칼호의 생태적 근원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신천식의 도시행복학] 9. 한국인의 집단 무의식 속 원형 상징; 우랄 알타이어의 흔적과 바이칼호의 생태적 근원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 승인 2026-02-02 10:08
  • 신문게재 2026-02-03 19면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0-신천식(2026)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인간과 장소와 원형 상징과의 밀접성과 애착 관계는 집단 무의식 깊숙이 자리 잡은 본능적 특성입니다. 칼 융(Carl jung)의 집단 무의식 이론은 한국인이 백두산과 계룡산에 부여하는 장소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틀을 제공합니다. 융에 따르면 집단 무의식은 개인의 경험을 초월하여 민족과 집단이 공유하는 원형적 이미지와 상징의 저장소입니다. 백두산은 위대한 어머니와 영웅의 탄생지라는 원형을 동시에 제시합니다. 천지의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성장의 상징이며 산의 웅장함은 초월적 힘과 보호를 의미합니다. 계룡산은 지혜로운 노인의 이미지와 깨달음을 일컫는 만다라의 원형을 담고 있어 정신적 완성과 우주적 합일을 표상합니다. 한민족의 집단 무의식은 신화시대의 단군신화와 산신 신앙을 통하여 원초적 상징을 형성하고 국가 제사와 불교수용을 통한 의례화로 내재화를 거치며, 근대 들어 민족주의와 결합하여 정체성을 강화 하여 왔습니다. 현대 들어 백두산과 계룡산은 문화유산 가치 관련 공감 형성과 집단 무의식 속 상징 원형으로서의 무궁한 재해석과 적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두산과 계룡산이 한국인의 문화적 원형으로서 갖는 의미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랄 알타이어족의 역사적 이동패턴과 언어적 유산, 그리고 핵심적인 생태 문화적 발원지인 바이칼 호수와의 연결성까지도 탐색해야 합니다. 백두산과 계룡산의 산 접미사는 한자어가 아닌 고유어 산의 의미이며 하늘, 땅, 물, 바람, 해, 달 등 기본적 자연 어휘는 현대 한국어에 남아있는 알타이어 흔적이라고 알려지고있습니다. 전승 공유된 알타이어족 언어 구조는 자연, 위계, 영성을 이해하는 한민족 포함 알타이어족의 유사한 인지 패턴을 형성합니다. 바이칼과 백두산 천지의 성스런 연결고리와 단군신화의 천강(天降) 서사는 북방지역으로부터의 이동 흔적과 함께 한반도를 뛰어넘어 더 큰 활동 영역을 주름잡던 선조들의 오랜 기억을 상기하게 합니다. 장소의 기억과 남아있는 언어흔적은 한민족의 집단 무의식에 남아 원형 상징이 됩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선 D-30] 이장우 하얀점퍼 김태흠 탈당시사 승부수
  2. 대전의료원 건립, 본격 시동 걸 수 있을까
  3. [지선 D-30] 충청정치 1번지 허태정·이장우 빅뱅…부동층 승부 가른다
  4. [지선 D-30] 충남교육 수장 놓고 6파전… 비슷한 공약 속 단일화 이뤄질까?
  5. [지선 D-30] 김태흠 수성이냐, 박수현 입성이냐… 선거전 본격화
  1. 국내 시총 '1조 클럽' 사상 최대… 회복 더딘 대전 기업 '희비'
  2. 세종 연서면 월하리 폐차장서 불…"주민 외출 자제"
  3. [지선 D-30]다자구도 대전교육감 선거… 부동층·단일화 변수
  4. [지선 D-30] '충청' 명운 달린 선거, 여야 혈전 불 보듯
  5.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 우회전 일시정지 오늘부터 집중단속 시작

대전에서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에 대한 실제 단속이 시작된다. 대전경찰청은 4일부터 5월 19일까지 우회전 일시정지 위반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다. 앞서 경찰은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계도 기간을 운영했다. 주요 단속 대상은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에서 적색 신호에 우회전하는 행위,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인데도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교차로 직전에서 일시정지하지 않는 행위 등이다. 우회전 뒤 만나는 횡단보도에서도 보행자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경우에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과..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재추진…"땅만 팔고 분쟁 위험은 세종에" 공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 유일 자연휴양림인 '금강수목원'의 보존 방안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중앙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이 이상적인 대안이나 현실은 4000억 원 안팎의 매입비란 난제에 막혀 있다. 이에 충남도가 매각 절차를 서두르자 지역사회 공분도 거세지고 있다. 충남도가 2개월 새 잇단 유찰에도 네 번째 매각에 나섰는데, 지역에선 무리한 매각 추진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 과정에서 발생 가능성이 큰 법적 분쟁 책임까지 세종시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인허가권을 갖고 있으나 재정 여력과 소유권이 없어 별다른..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한국 수묵 산수화 거장 조평휘 화백 별세… 충청 자연 '운산산수'로 남기다

충청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 '운산산수(雲山山水)'라는 새로운 양식을 정립한 한국 수묵 산수화의 거장 조평휘 화백이 지난 5월 2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조 화백은 끊임없는 사생을 통해 한국 수묵화의 재해석을 시도했고 '운산산수'라는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강한 먹의 대비, 역동적인 필치, 장엄한 화면 구성은 그의 작품세계를 대표한다. 산은 정지된 풍경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기운으로 표현됐고, 구름은 현실의 산수를 이상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매개가 됐다. 그는 1999년 국민훈장 동백상, 2001년 제2회 겸재미술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올해 첫 모내기로 본격 영농 시작

  •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분주한 선관위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