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대전·충남통합 이견차… "지역발전 전환점 vs "지방자치 훼손"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의회, 대전·충남통합 이견차… "지역발전 전환점 vs "지방자치 훼손"

김민숙 "우리에게 행정통합은 위협이 아니라 기회"
안경자 "일인지하 특별시장, 자치분권 퇴행 부작용"

  • 승인 2026-02-02 16:54
  • 신문게재 2026-02-03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제29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김민숙 의원 5분자유발언-1
대전시의회 김민숙 의원. [출처=대전시의회]
대전시의회에서 최근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놓고 의원들 간 이견이 표출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숙 의원은 "행정통합은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며 통합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 안경자 의원은 검증과 숙의 과정이 생략된 점을 지적하며 통합 논의 중단을 촉구해 지역에서 일고 있는 통합 찬반 논쟁이 시의회에서도 재현됐다.



2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2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비례대표인 김민숙, 안경자 의원이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5분 발언에 나섰다. 두 사람의 5분 발언은 최근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바라보는 양당의 입장과 유사했다.

먼저 김민숙 의원은 "우리가 지금 논의해야할 것은 찬성이냐, 반대냐가 아니라 어떤 통합을 만들 것인가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며 "행정통합은 위협이 아니라 기회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친다면 다시 이런 조건으로 통합을 논의할 기회가 언제 올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충분한 권한이양에 대해선 "저 역시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많은 권한의 이양을 요구하기에 앞서 스스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를 솔직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구성될 광역의회와 관련해선 "의원 정수와 대표성 문제가 있다. 대전시민의 의견이 정당하게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안분 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며 "또 책임 있는 대의기관이 될 수 있도록 의회 기능과 조직 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제29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안경자 의원 5분자유발언-1
대전시의회 안경자 의원. [출처=대전시의회]
반면 안경자 의원은 통합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함과 동시에 논의 과정 전반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대전의 연구개발 기능과 충남의 산업생산 기능의 시너지를 통한 경제산업 발전이 기대된다고 하는데, 행정구역의 크기가 지역경제의 성질을 바꾸냐"며 "행정비용 절감 역시 마찬가지다. 청사는 이원화되고, 조직은 커진다. 더 광역화된 행정기관의 인력과 예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비대해질 것"이라고 짚었다.

추진 과정에 대해선 "정부도, 여당도, 야당도 모두 통합을 향해 직진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주권자인 시민은 어디에 있냐"며 "검증과 숙의 과정이 생략된 행정 통합 논의는 지난 수십년 간 우리 사회가 축적해 온 공화주의와 민주주의, 지방자치와 분권의 가치를 훼손시키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왕적 대통령 제도 아래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특별시장을 둠으로써 자치와 분권이 오히려 퇴행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과열된 지금의 행정통합 논의를 중단하고, 다시 원칙으로 돌아가 검증과 숙의의 시간을 가질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선 집행부로부터 올해 주요 업무보고를 청취하고, 조례안 19건, 동의안 4건, 의견청취 2건 등 안건 27건을 처리했다. 민생경제특별위원회도 이번 회기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조원휘 의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시민의 뜻이 충실히 반영되고 실질적인 자치권 확보와 균형 있는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논의와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천안사랑카드 2월 캐시백 한도 50만원 상향
  2. 대전도심 실내정원 확대 나선다
  3. 대전 설명절 온정 나눔 행사 열려
  4. 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5. 대전시의회, ‘대전충남행정통합준비단’ 행정자치위 소관으로
  1.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2. 꿈돌이라면 흥행, '통큰 나눔으로'
  3.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혹한기 봉화댐 건설 현장점검 실시
  4. 대전시 '2026년 기업지원사업 통합설명회' 연다
  5. [단독인터뷰] 넬슨신 "대전은 꿈을 키워 온 도시…애니메이션 박물관 이전 추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통합 삐걱대나… 지역여론 두 동강

대전충남 통합 삐걱대나… 지역여론 두 동강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 국회 심사를 앞두고 지역 여론이 두 동강 날 위기에 처했다. 입법부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애드벌룬을 띄우면서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지방정부를 차지한 국민의힘은 조건부이긴 하지만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대전·충남 통합을 위한 골든타임 속에 이처럼 양분된 지역 여론이 특별법 입법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할는지 주목된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2월 국회를 민생국회 개혁국회로 만들겠다"면서 "행정통합특별법안 등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

대전·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9명 소재·안전 확인 중
대전·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9명 소재·안전 확인 중

대전과 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중 9명에 대한 소재·안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2일 대전교육청·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응소 아동 중 소재 확인이 되지 않은 예비 신입생은 대전 3명, 충남 6명이다. 대전은 각각 동부 1명·서부 2명이며 충남 6명은 천안·아산지역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아동이다. 초등학교와 교육청은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의 소재와 안전 파악을 위해 가정방문을 통한 보호자 면담과 학교 방문 요청 등을 순차적으로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소재와 안전 확인이 어렵거나 불분명한 아동에 대해선 경찰 수사 의..

마른김 가격 몇 년 새 고공행진… 대전 외식업 물가인상 부추기나
마른김 가격 몇 년 새 고공행진… 대전 외식업 물가인상 부추기나

마른김 가격이 몇 년 새 고공행진하면서 대전 외식업계 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김이 필수로 들어가는 김밥부터 백반집까지 가격 인상을 고심할 정도로 급격하게 오르며 부담감을 키우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1월 30일 기준 1330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가격은 2024년보다 33% 올랐다. 2024년까지만 하더라도 10장에 1000원으로, 1장당 100원에 머물렀는데 지속적인 인상세를 거듭하면서 올해 1330원까지 치고 올라왔다. 2021년부터 2025년 가격 중 최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

  • 눈 치우며 출근 준비 눈 치우며 출근 준비

  •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