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행정통합은 충청광역연합 걸림돌 아니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행정통합은 충청광역연합 걸림돌 아니다

  • 승인 2026-02-12 14:19
  • 신문게재 2026-02-13 19면
이번 주 충청광역연합의회 초광역행정산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는 대전·충남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연합의 기능과 역할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권역 단위 큰 그림으로 공동 번영의 실질적 성과를 논하기에는 어딘지 애매하다. 충청광역연합이 표류할 위기에 놓였다는 세간의 지적을 떠올리게 하는 '연합'이 될까 걱정도 된다.

세종·충북의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부터 석연치 않다. 원론적 찬성은 공공연히 반대하기 어렵다는 의미일 수 있다. 광역연합이란 한 배를 탄 이상, 초광역 틀 안에서 먼저 논의되는 것이 이치상 바람직한 방식이었다. '충북·세종과의 행정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통합 법안 규정도 전체 충청권의 합의가 전제돼야 맞다. 제4의 (충북)특별자치도 역시 충청권 지원 속에 띄워야 동력을 얻기 쉽다. 어떤 국면에서든 충청권 4개 시·도가 참여한 메가시티 프로젝트에 균열이 가고 걸림돌이 되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유념할 것은 해외의 메가시티가 행정통합이 아닌 광역연합 형태라는 점이다. 핵심은 면적이나 인구가 아니었다. 영국의 더 그레이트 런던, 프랑스의 그랑 파리, 일본의 도쿄도나 간사이광역연합 등은 대개 산업 기반 자족화가 목표인 지방연합이다. 행정구역부터 묶고 메가시티를 구축하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이 모두는 충청권이 2024년 12월 18일 선제적으로 띄운 특별지방자치단체의 당위성에 맞닿아 있는 선례다. 행정통합과 별개로 충청광역연합이 분권형 지방정부나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의 구심점인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대전시의 주민투표 실시 요청에 이어 12일 충남도가 행정통합 법안 심사 중단을 요구했다. 그 앞에 험로가 놓일지라도 범충청 지역 연합의 끈은 절대 놓지 않아야 한다. 법령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 재정 기반을 갖추는 과제는 광역연합이라 해서 다르지 않다. 연대 차원을 넘어 제도적 실질성이 보강된 구도가 필요하다. 행정통합이 설령 변수로 작용할지라도 세종과 충북은 대전·충남 통합을 그저 '지켜보는 이웃'으로 남지 않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도 가장 모범적인 특별지자체의 본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월평정수장 주변 용출수 수돗물 영향 확인… 4곳 모두 소독부산물 나왔다
  2. 학비노조 투쟁 예고에 대전 학교 급식 현장 긴장
  3. 대전 내일 올해 첫 30도… 당분간 초여름 더위 이어진다
  4.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4명, 14일 후보자 등록 계획… 단일화 가능성 유지
  5. 월평정수장 유출현상 어디서 얼마나 파악될까… 배수지·정수 유출분 점검대상
  1. 대전교육감 선거 본격 정책 국면 돌입… 정책 연대, 외연 확장
  2. 월평정수장 유출에 긴급 안전점검 돌입…5년단위 정밀진단도 앞당길듯
  3. 배재대 국제처, 외국인 유학생 정주 여건 개선 공로 표창
  4. [목요광장] 급할수록 여유있게 운전하자
  5. "기름때 작업복도 안전관리 대상"… 산단기업 인식 전환 과제

헤드라인 뉴스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6·3 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이 걸린 금강벨트에서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등록을 마친 뒤 거세게 충돌했다. 각각 내란청산과 정권심판 프레임을 내 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충청 지방 권력 쟁탈 혈전에 돌입하면서 헤게모니 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전 4개 시도지사를 모두 내주며 참패한 여당은 설욕을 위해, 당시 대승을 거둔 제1야당은 수성을 위한 건곤일척 혈투가 본격화된 것이다.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4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스승의날-대전교사 신문고] 명퇴·퇴직 희망 교사 절반 이상
[스승의날-대전교사 신문고] 명퇴·퇴직 희망 교사 절반 이상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된 스승의 날이지만 정작 현장 교사들이 느끼는 감정은 차분하다 못해 냉소적이다. 악성민원이나 불합리한 제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벅찬 교사들에게 더 이상 스승의 날은 교사로서 자긍심을 느끼는 날이 아니다. 중도일보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교사 절반가량이 교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교권침해를 경험했다. 명예퇴직을 고려하거나 당장 퇴직하고 싶은 교사도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대전교사노조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의 협조를 통해 5..

코스피 8000선 턱밑…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재탈환
코스피 8000선 턱밑…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재탈환

코스피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8000선 턱밑까지 다가섰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전 소재 바이오기업 알테오젠 이 8%대 급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2·3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40포인트(1.75%) 올라 장 마감 기준 사상 최고치인 7981.4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7991.04까지 오르며 80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이달 6일 약 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