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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장영실과학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딸아이의 작은 손은 분주해졌다. 알록달록한 체험 공간이 펼쳐지자 아이의 눈이 반짝였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노래하는 의자'. 의자에 앉아 손을 잡자 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아기는 깜짝 놀라더니 이내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과학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트릭아트' 공간에서는 그림 속에 들어간 듯한 사진을 찍으며 한참을 즐거워했다. 입체적으로 보이는 그림 앞에서 깔깔 웃으며 포즈를 취하는데, 그런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나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블랙홀의 신비', '우리 집 변기 속 빙빙빙' 체험에서는 공이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보며 "또! 또!"를 외쳤다. 반복되는 체험 속에서 중력과 회전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듯했다. '칙칙폭폭 기차'에서는 손잡이를 돌리며 바퀴의 움직임을 관찰했고, '굴려라 탱탱통통'에서는 속도와 탄성을 몸으로 느꼈다. 특히 '하늘 위로 둥둥'과 '바람의 힘' 체험에서는 공이 공중에 떠오르자 두 손을 흔들며 환호했다. 과학의 원리가 아이에게는 마치 마법처럼 다가온 순간이었다.
아산이 장영실의 고장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니, 이곳에서의 체험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졌다. 단순한 놀이 공간이 아니라, 백성을 위해 과학을 연구했던 장영실의 정신을 오늘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어받는 공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체험을 마치고 나오는 길, 아이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가득했다. 부모로서
도 뿌듯한 하루였다. 과학이 어렵지 않다는 것, 놀이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시간이었다. 더불어 아산 시민에게는 할인 혜택이 제공되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부담이 적다.
과학자의 도시 아산에서 만난 장영실과학관. 아이의 웃음 속에서 미래의 작은 과학자를 떠올려본 하루였다.
시에위잉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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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다문화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