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 중국 설날 풍습의 기원, ‘년(年)’ 괴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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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다문화] 중국 설날 풍습의 기원, ‘년(年)’ 괴물 이야기

  • 승인 2026-03-22 11:35
  • 수정 2026-03-22 11:36
  • 신문게재 2026-01-11 2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중국 춘절의 붉은 장식과 폭죽 풍습은 매년 섣달그믐 마을을 습격하던 괴물 '년'을 물리치기 위해 시작된 전설에서 유래했습니다. 괴물이 붉은색과 밝은 빛, 큰 소리를 두려워한다는 점을 이용해 액운을 쫓았던 전통은 수천 년간 이어져 내려오며 오늘날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풍습은 지난 한 해의 나쁜 기운을 씻어내고 새해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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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명절인 춘절(春节, 설날)은 새해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날이다. 이 시기 중국 전역을 붉게 물들이는 장식과 밤하늘을 수놓는 폭죽 소리는 단순히 축제의 분위기를 띄우는 용도를 넘어,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년(年)' 괴물 전설과 깊은 관련이 있다. 오늘날 설날 풍습의 기원을 설명하는 이 이야기는 액운을 쫓고 복을 부르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먼 옛날, '년'이라 불리는 사나운 괴물이 깊은 바다나 산속에 숨어 살았다. 이 괴물은 매년 섣달 그믐밤이면 어김없이 마을로 내려와 가축을 해치고 사람들을 위협했다.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해야 할 시기였지만, 주민들은 해마다 괴물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 노인들을 데리고 깊은 산속으로 피신해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떠난 뒤 한 집만 남게 되었고, 이곳에 머물던 집주인은 괴물을 쫓을 수 있는 비책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괴물이 나타날 자정이 다가오자 문에 붉은 종이를 붙이고 집 안 곳곳에 촛불을 켰으며, 요란한 소리를 낼 대나무를 준비하며 괴물에 맞설 준비를 마쳤다.

드디어 자정이 되자 '년' 괴물이 기세등등하게 마을에 나타났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문에 붙은 붉은 종이와 환하게 밝혀진 집 안을 보고 괴물은 주춤거리며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어 불붙은 대나무에서 터져 나온 요란하고 날카로운 소리에 놀란 괴물은 결국 마을을 포기하고 황급히 달아났다. 전설에 따르면 '년' 괴물은 붉은색과 환한 불빛, 그리고 무엇보다 큰 소리를 극도로 두려워했다고 한다.

다음 날 피난에서 돌아온 주민들은 마을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괴물을 물리치는 방법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 사람들은 해마다 섣달그믐이면 붉은 대련(춘련)을 대문에 붙이고, 폭죽을 터뜨리며 밤새 불을 밝히는 풍습을 이어오게 되었다.

이 전통은 수천 년의 시간이 흘러 오늘날 중국 춘절의 가장 대표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붉은색으로 수놓아진 거리와 천지를 울리는 폭죽 소리는 이제 단순한 풍습을 넘어, 지난 한 해의 액운을 깨끗이 씻어내고 새해의 평안과 복을 간절히 기원하는 인류의 소망을 상징하고 있다.
시팽보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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