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통 청양정산동화제, 정월대보름 밤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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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통 청양정산동화제, 정월대보름 밤 밝힌다

3월 2일 송학리서 열려, 충남 무형유산, 높이 10m 동화대 점화 길놀이·소지 의식 통해 안녕과 풍년 기원

  • 승인 2026-02-26 10:42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청양정산동화제
2025년 열린 청양정산동화제 모습(청양군 제공)
충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청양정산동화제가 정월대보름을 맞아 3월 2일 정산면 송학리 일원에서 열린다.

청양정산동화제는 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마을 제의로 매년 음력 1월 14일에 거행하는 지역 대표 세시풍속이다. 이번 행사는 송학리동화제보존회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하는 전통문화 행사로 진행한다.

행사는 농악대를 앞세운 길놀이로 시작한다. 제관과 제물 행렬이 마을을 돌며 분위기를 띄우고 달이 떠오르면 본행사인 동화대 점화가 이어진다. 주민들이 싸리나무와 대나무로 쌓아 올린 약 10m 높이의 동화대에 불을 붙이며 한 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

타오르는 불길과 요란한 파열음은 액운을 물리치고 새해 복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어 제향과 소지 의식을 통해 각 가정의 소망을 담은 종이를 태워 올리며 행사를 마무리한다.

청양정산동화제는 준비 과정부터 주민이 직접 참여해 제수와 동화대를 마련하는 등 공동체 결속을 다지는 전통으로 이어져 왔다. 이러한 민속적 가치와 학술적 의미를 인정받아 1989년 충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군 관계자는 "청양정산동화제는 지역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전통이 단절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전승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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