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연구팀 "코로나 방역, 중환자 진료에 중대 영향"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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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대병원 연구팀 "코로나 방역, 중환자 진료에 중대 영향" 규명

통제 중심 방역기 응급실 체류 비율 증가
치료 지연에 따른 원내 사망률도 상승
"방역시 병상 운영 유연성 등 확보돼야"

  • 승인 2026-03-09 16:15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코로나19 당시 격리 중심의 방역 정책이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의 이송을 지연시켜 사망률을 높이는 등 중환자 진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방역 강화 시기에는 응급실 체류 시간 증가와 사망률 상승이 나타났으나 정책 완화 후 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격리 위주 진료 체계가 환자 흐름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이 실증되었습니다.
연구팀은 향후 감염병 대응을 위해 병상 운영의 유연성 확보와 전문 인력 양성 등 환자 중심의 의료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습니다.

문재영 교수, 성호경 박사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중환자의학과 문재영 교수(왼쪽)와 국립중앙의료원 성호경 박사. /세종충남대병원 제공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현행 우리나라 의료 체계 구조에서 중환자의 진료 접근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격리 기반 분리 진료 방역 정책이 코로나19 방역 강화 시기에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로 이송되는 환자 흐름을 지연시켰고 그 결과 치료 지연과 병원 내 사망률 증가로 이어져 중환자 진료의 '보이지 않는 장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중환자의학과 문재영 교수 연구팀과 국립중앙의료원 성호경 박사 연구팀의 '전국 응급환자 190만명 분석을 통한 분리 진료 체계의 구조적 영향 실증 분석' 연구가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이전 시기(2015년~2019년), 감염 통제 중심 방역기(2020년 2월~2022년 2월), 진료 체계 정상화 시기(2022년 4월~2023년 12월)로 나눠 이 기간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 190만명의 성인 응급환자가 중환자실로 이송되는 과정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감염 통제 중심 방역기에서는 중환자실 이송 건수가 첫 달 6.7% 감소했고 매월 0.54%씩 지속해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급실에 6시간 이상 체류하는 환자 비율은 매월 0.35%씩 증가해 병목 현상이 발생했으며 치료 지연에 따른 병원 내 사망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방역 정책이 완화된 진료 체계 정상화 시기에는 중환자실 이송 건수가 매월 1.22%씩 증가했고 응급실 체류시간과 병원 내 사망률은 매월 각각 0.98%와 0.10%씩 감소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격리 중심 분리 진료 체계가 도입되고 해제되는 전환기를 포함했으며 자연 실험에 가까운 조건에서 정책 효과를 장기적으로 추적관찰 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감염병 대응 정책이 의료 체계의 구조와 환자 흐름에 미친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정책 임상 연계형 연구의 우수 사례로 인정되고 있다.

전체 연구를 이끈 문재영 교수는 "연구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향후 미래 감염병 대응 정책 수립 시 병상 운영의 유연성 확보, 응급실 체류시간 최소화, 환자 중심 윤리적 대응 원칙 확립 등 3대 원칙이 중요하다"며 "충분한 중환자실 의사와 전문간호사 등 전문인력 양성과 확보 또한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jmission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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