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다문화] 필리핀 유학생, 한국에서 꿈을 펼치다

  • 다문화신문
  • 부여

[부여다문화] 필리핀 유학생, 한국에서 꿈을 펼치다

GKS 장학금으로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
한국어와 문화 이해로 학문적 도전 극복
한국의 체계적 행정 시스템과 문화적 특징 경험
유학 경험이 전하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

  • 승인 2026-04-19 11:13
  • 신문게재 2026-01-18 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필리핀 출신 자닌 베르도스 씨는 한국 정부 초청 장학 프로그램(GKS)을 통해 국립순천대학교에서 농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학문적 성취와 문화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습니다. 유학 생활 중 언어 장벽과 높은 학업 강도 등의 도전을 극복한 그녀는 현재 고국에서 대학 강사로 재직하며 한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자닌 씨는 한국 유학을 꿈꾸는 이들에게 용기 있는 도전을 당부하며, 앞으로 한국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인 학술 교류를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강클라우뎃3월기사사진
필리핀 출신 자닌 베르도스 씨는 Global Korea Scholarship(GKS)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자신의 꿈을 확장했다. 그녀는 국립순천대학교에서 농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동물자원과학과를 전공했다. 특히 반추동물 영양 및 혐기성 미생물 연구실에서 연구하며 학문적 역량을 키웠다.

자닌 씨가 GKS 장학 프로그램에 지원한 이유 중 하나는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기 위해서였다. 장학금은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생활비도 제공한다. 그러나 단순히 장학금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의 전공 분야와 관련된 첨단 기술과 연구 환경을 갖춘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었다.

코로나19 시기에 처음 한국에 도착했을 때, 입국 심사와 신원 확인, 코로나 검사 확인 절차가 단 몇 분 만에 끝난 경험은 인상적이었다. 한국에서의 유학 생활은 많은 기회를 제공했지만 동시에 도전도 있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 장벽이었다. 한국어를 미리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실 선배들의 지시를 이해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었다. 특히 한국 사회의 위계 문화 속에서는 질문이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조심스러울 때도 있었다.

또 다른 도전은 학업의 강도였다. 한국의 대학원 과정은 연구와 학업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학생 스스로 연구를 계획하고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은 한국 문화와 예절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식사 예절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의 기본적인 공공 예절 등 일상생활에서도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자닌 씨는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여러 문화적 특징을 경험했다. 특히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또한 많은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셀프 서비스 시스템도 흥미로웠다. 손님들이 직접 식판을 정리하고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모습에서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 음식도 다양한 경험을 선사했다. 족발과 삼계탕은 특히 좋아하게 된 음식이다. 반면 떡볶이는 처음에는 너무 매워서 먹기 힘들었던 기억도 있었다.

유학생 생활에서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였다. 영어에 관심이 있는 한국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고 농업이나 과학 분야를 전공하는 다른 나라 유학생들과도 교류하며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었다.

자닌 씨는 앞으로 한국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준비와 기대를 함께 가지라고 조언한다. 특히 한국의 행정 시스템은 매우 체계적이기 때문에 필요한 서류와 절차를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학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일단 도전해 보세요.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어려움은 결국 지나갑니다. 큰 성과는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사 과정을 마친 자닌 씨는 현재 필리핀으로 돌아가 대학 강사로 다시 일하고 있다. 앞으로 학문적 경력을 계속 발전시키며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는 필리핀에서의 역할에 집중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연구기관과 협력 연구를 진행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유학 경험은 그녀의 삶과 꿈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자닌 씨의 이야기는 한국에서 공부를 꿈꾸는 많은 외국인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강클라우뎃 명예기자(필리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오월드 늑대 '늑구 탈출' 대전시장·도시공사 사장 사과…"재발방지 대책 수립"
  2. [인터뷰]노금선 실버랜드 원장(선아복지재단 이사장)
  3. [썰] 김제선,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화 설득?
  4. [결혼]이광원 전 대전MBC 국장 자혼
  5. 김제선, 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후보 확정… "중구다운 새로운 발전의 길"
  1. [현장취재]윤성원 한남대 총동문회장, 제38대 이사회 및 교류회 개최
  2. [현장에서 만난 사람]강형기 (사)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 이사장
  3.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4월 정기예배
  4. "노인을 대변하는 기자 되길"… 2026년 노인신문 명예기자 위촉
  5. 대전·세종·천안·홍성·청주지역공인회계사회, 17일 본격 출범

헤드라인 뉴스


늑구, 물고기 먹으며 버텼나… 뱃속에 낚시바늘과 생선가시

늑구, 물고기 먹으며 버텼나… 뱃속에 낚시바늘과 생선가시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해 9일 만에 포획된 늑대 '늑구'가 몸 안에서 낚시바늘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까지 마치고 격리되어 건강을 회복 중이다. 대전시와 오월드는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간밤에 포획한 늑구의 몸 엑스레이 촬영에서 길이 2.6㎝의 낚시바늘이 발견돼 이를 내시경 시술을 통해 몸 밖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늑구 위 안에서는 생선가시와 낚시바늘, 나뭇잎이 있는 것으로 검진됐고, 낚시바늘은 위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 있어 자칫 위 천공 위험까지 있었다. 늑구는 오월드 사육공간을 벗어나 보문산 일원에서 지내는 동안 먹이활동을..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보는 축제` 에서 `머무는 축제`로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보는 축제' 에서 '머무는 축제'로

올해로 65회를 맞는 '성웅 이순신 축제'가 단순 관람형 행사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지역에 머물며 즐기는 '체류형 관광 축제'로 전면 개편된다. 아산시는 '다시 이순신, 깨어나는 아산, 충효의 혼을 열다'를 주제로 28일부터 5월 3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축제의 지향점을 '방문 중심'에서 '체류와 소비의 선순환'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축제 무대를 도시 전역으로 넓혀 낮과 밤이 끊기지 않는 콘텐츠를 배치, 방문객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특히 과거 축제의 상징이었던 '야시장 감성'을 도심 속으로 끌어들..

천안법원, 수백억원 가로챈 아쉬세븐 아산지사장 등 일당 징역형
천안법원, 수백억원 가로챈 아쉬세븐 아산지사장 등 일당 징역형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화장품 다단계 방문판매 회사 투자금을 모집해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3년, B(41)·C(50)·D(51)·E(55)씨에게 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아쉬세븐'의 아산지사장인 A씨는 공범들과 함께 피해자에게 '5개월 마케팅 공동구매 사업에 투자를 해라. 4개월 투자하면 매월 수익금 4.85%가 나오고 5개월 뒤에는 원금을 그대로 반환해 주는데 이때 세금 3%만 떼고 돌려준다'는 취지로 투자를 권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