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다문화] 봄과 함께 찾아오는 중국의 청명절, 추모와 봄나들이가 만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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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다문화] 봄과 함께 찾아오는 중국의 청명절, 추모와 봄나들이가 만나는 날

  • 승인 2026-04-19 11:29
  • 수정 2026-04-19 11:40
  • 신문게재 2026-01-17 40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중국의 청명절은 조상의 묘를 돌보며 예우를 갖추는 성묘 전통과 함께, '타칭'이라 불리는 봄나들이를 즐기며 따뜻한 계절의 시작을 기념하는 중요한 명절입니다.

사람들은 쑥으로 만든 전통 떡인 '칭퇀'을 나누어 먹고 연날리기를 통해 액운을 날려 보내며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청명절은 조상에 대한 추모와 일상의 휴식이 어우러진 날로, 중국인들에게는 과거를 기리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세라 1
4월이 되면 한국에서도 벚꽃이 피고 많은 사람들이 봄나들이를 떠난다. 중국에서도 이 시기에는 봄의 기운을 느끼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청명절(清明节)'이라는 특별한 날이 있기 때문이다. 청명절은 조상을 기리는 날이면서 동시에 봄을 즐기는 명절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다른 명절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진다.

청명절의 가장 중요한 전통은 조상의 묘를 찾아가 성묘를 하는 것이다. 가족들이 함께 묘지를 찾아 풀을 정리하고 묘를 깨끗이 한 뒤, 음식이나 과일을 올려 조상을 기린다. 일부 지역에서는 향을 피우거나 종이로 만든 제물, 이른바 '지전'을 태우기도 한다. 이러한 풍습은 조상에 대한 존경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청명절은 단순히 추모의 날에만 머물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이 시기를 맞아 '타칭(踏青)'이라고 불리는 봄나들이 문화도 이어지고 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날씨가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공원이나 들판으로 나가 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청명절은 묘지를 다녀온 뒤 근처에서 산책을 하거나 소풍을 즐기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세라 2
청명절에 즐기는 특별한 음식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칭퇀(青团)'이라는 녹색 떡이다. 찹쌀 반죽에 쑥이나 식물 즙을 넣어 만든 이 떡은 봄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달콤한 팥소가 들어간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현대식 맛도 등장해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흥미로운 풍습 중 하나는 연을 날리는 문화이다. 청명절에는 하늘이 맑고 바람이 적당해 연을 날리기에 좋은 시기라고 여겨진다. 일부 지역에서는 연을 날린 뒤 줄을 끊어 하늘로 보내는 풍습도 전해진다. 나쁜 운이나 근심을 멀리 보내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이처럼 청명절은 슬픔만을 강조하는 날이 아니라, 조상을 기리는 마음과 함께 봄의 시작을 즐기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가족이 함께 모여 조상을 기억하고, 이어서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중국 사람들에게 청명절은 추모와 휴식, 그리고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날로 여겨진다.

중국을 여행하거나 중국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4월의 청명절을 통해 이러한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조상을 기억하는 전통과 봄을 즐기는 여유가 함께 어우러진 모습 속에서 중국의 또 다른 생활 문화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라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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