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현대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방대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그만큼 타인의 감정이나 반응에 자주 노출되고,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는 상황도 늘어나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이미지와 영상이 늘어나면서, 정보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점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를 중심으로, 의도적으로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 없이 여행을 떠나거나, 핸드 메이드와 같은 손을 사용하는 취미에 몰두하는 활동이 대표적이다. 또한 다수에게 노출되는 SNS 대신 소수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형 앱을 이용하거나, SNS가 없던 시절의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도 보인다.
어텐션 디톡스의 특징은 디지털 자체를 완전히 끊으려는 시도가 아니라는 점이다. 정보 탐색과 소통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현대 사회에서 이를 전면적으로 포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 잠시 스마트폰과 거리를 두며 마음을 환기하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데 의미가 있다.
어텐션 디톡스는 정보 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새로운 생활 지혜로 볼 수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온라인 관심과 정보의 흐름 속에서, 잠시 멈추고 자신에게 집중하려는 움직임이 앞으로 더욱 확산될지 주목된다.
소마세츠코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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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다문화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