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기반 감시와 병원체 분석을 통한 감염병 조기 대응, 유통식품 안전 검사 강화, 대기·수질 모니터링 체계 고도화 등 현장 중심 대응이 연구원의 주요역할로 꼽힌다.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과 경보 체계 운영은 분석 결과를 정책과 도민 체감으로 연결하는 점도 눈에 띈다.
정금희 원장은 이 과정에서 조직 내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성원 간 협력과 데이터 공유, 정책 연계가 유기적으로 이뤄질 때 복합적인 보건·환경 문제에 대한 대응력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연구원 내 소통을 바탕으로 급속도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의 보건·환경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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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금희 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이 보건환경정보플랫폼에서 연구데이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남보건환경연구원 제공 |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감염병 대응과 식품·의약품 안전성 검사, 대기와 수질 등 환경 모니터링을 통해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감염병과 팬데믹, 기후변화, 탄소중립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따라 연구원의 역할과 책임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중점과제로는 감염병 분야에서 하수 기반 감시와 병원체 분석을 확대해 유행을 조기에 예측하고, 고위험 감염병과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것이다. 식품 분야에서는 온라인 유통 확대 등 소비 환경 변화에 대응해 유통식품과 농수산물의 잔류농약 및 유해물질 검사를 강화해 먹거리 안전 확보에 힘쓰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상시 감시하고 과학적 분석을 통해 탄소중립 정책을 지원하며, 수질 및 신종 오염물질 감시를 통해 안전한 수자원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선제적 대응과 연구 역량 강화를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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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보건환경연구원 전경. /사진=충남보건환경연구원 제공 |
▲충남도는 산업단지와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적 특성과 빠른 고령화, 기후변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지역이다. 이로 인해 대기오염과 수질 변화, 감염병, 기후 취약성 등 다양한 위험 요인이 동시에 나타나며 도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2.3%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보건 환경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고령층은 면역력이 낮아 결핵과 폐렴 등 감염병에 취약하고, 항생제 사용 증가로 내성균 감염 위험도 높다. 이에 따라 감염병 대응은 발생 억제를 넘어 예방 중심의 선제적 관리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환경 분야에서는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지역 특성상 미세먼지 등 대기질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으며, 계절별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도민 체감도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경보제를 통해 도민 건강 위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감시체계를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올해 중점 추진 정책은 무엇인가?
▲올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도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네 가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감염병 분야에서는 감시체계를 다각화해 신·변종 감염병 검사 역량을 강화하고 하수 기반 병원체 분석을 통해 유행을 조기에 예측함으로써 지역사회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한다.
둘째, 식품 분야에서는 온라인 유통과 가정간편식 증가 등 소비 변화에 대응해 유통식품 검사를 강화하고 농수산물의 잔류농약 및 유해물질 관리를 통해 먹거리 안전에 대한 도민 신뢰를 높인다.
셋째, 환경 분야에서는 대기오염물질과 탄소배출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고정측정소와 이동형 측정차량을 활용한 입체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대기질 통합진단 시스템을 고도화해 과학적 탄소중립 정책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수생태계 변화를 고려해 상수원과 친수활동 구간을 지속적으로 조사·관리함으로써 안전한 수자원 공급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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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보건환경연구원 내 설치된 보건환경정보플랫폼. /사진=충남보건환경연구원 제공 |
▲첨단장비의 활용은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다. 연구원에서는 조류경보제 운영을 위해 로봇채수기를 도입해 현장에서 자동으로 일정 깊이와 조건에 맞는 수질 시료를 반복 채취함으로써 채수 과정의 오차를 줄이고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고자 한다.
또한 온실가스 모바일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차량에 장비를 탑재해 이동하며 특정 지역의 이산화탄소와 메탄 농도를 실시간 측정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정확한 배출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정책 수립과 연구 자료로 활용한다.
아울러 인공지능 기반 매개체 감시 사업을 통해 철새도래지와 주요 지역에서 모기를 정밀 감시해 발생 현황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감염병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
앞으로 이러한 첨단 장비와 기술 활용은 환경 변화와 기후위기, 감염병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핵심 수단이 되리라 생각한다.
-연구원에서 조사된 데이터는 어떻게 활용되고 도민들에게 알리고 있는지?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지금까지 다년간 축적된 데이터 분석해 연구 논문 작성 및 학술발표 등을 통해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있었으며 더 나아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건환경정보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감염병, 식약품, 대기·수질 등 12개 분야 데이터를 통합 수집하고 구조화해 최신 데이터 기반 분석기법을 적용한 시각화를 제공하고 있다. GIS 지도, 산점도, 시계열 그래프 등 다양한 시각화 기법을 활용해 데이터 이해도를 높이고, 도민과 관련 기관이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연구원에서 생산된 데이터는 도민 건강 보호를 위한 경보 및 예방 활동에 활용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일본뇌염 주의보와 미세먼지·오존 경보제를 운영해 위험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고, 예방수칙과 행동요령을 함께 홍보해 도민이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연구원의 분석 데이터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도민 체감형 정책 구현과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연구와 시각화 기술을 지속 강화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건강·환경 정책을 도민에게 알리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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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대기환경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충남보건환경연구원 제공 |
▲충남도는 정부 계획(2035년까지 53~61% 감축)을 고려해 2033년까지 약 43% 감축을 목표로 단계적인 탄소중립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118개 세부과제를 포함한 체계적인 감축 로드맵을 운영하며 목표 이행을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25년에는 온실가스 133만t을 감축해 목표 대비 100.3%를 달성했으며, 특히 공공부문에서는 기준배출량 대비 약 19%를 감축해 정부 권장 목표인 15.2%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과 운영 효율화가 온실가스 감축을 견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전체 온실가스 배출 규모가 여전히 크고 산업·발전 부문의 구조적 배출 비중이 높아, 향후에도 지속적인 감축 노력이 필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대응해 연구원에서는 온실가스 관측망을 구축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검증과 감축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분석결과의 신뢰성 향상을 위한 노력은?
▲보건환경연구원은 시험·검사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질병관리청, 국립환경과학원 등 공인 인증기관이 주관하는 숙련도 시험에 참여해 감염병 31종, 식약품 10종, 대기 16종, 물환경 67종 등 총 120여 종에 대한 분석 역량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분석 결과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또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개년 중장기 계획을 통해 노후 장비를 교체하고, 연차별로 76억 원을 투입해 첨단 분석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장비 확충을 바탕으로 신종 감염병과 유해물질에 신속 대응하고, 보다 정밀하고 신뢰도 높은 검사 결과를 도민에게 제공하겠다.
-원장님께서 조직을 운영할 때 신념과 철학을 말씀해주신다면?
▲저는 33년간 보건·환경 분야 연구업무를 수행하며 전문성과 현장 중심 경험을 쌓아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조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직원들의 연구역량 향상을 적극 지원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원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조직 운영의 핵심은 소통에 있다. 구성원이 서로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조직 경쟁력의 출발점이라고 봅니다. 또한 갈등은 어느 조직에나 존재하는 만큼 이를 회피하기보다 경청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듣고 합리적 조정안을 마련하는 소통 문화를 정착시키고,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적 조직문화를 강화해 구성원이 신뢰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연구원을 만들어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원장으로서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조직을 이끌어가는 지금 이 시간이 저에게는 큰 보람이자 행복이며 즐거움이다. 이러한 마음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구성원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리더가 되겠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오현민 기자
○…정금희 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은?
1966년 예산 출생. 1988년 충남대 화학과 졸업 후 2001년 동대 보건학 석사. 2006년 대전대 환경공학 박사학위 취득. 1991년 6월 연구사로 최초 임용 후 2018년 1월~2022년 7월 충남보건환경연구원 대기평가팀장. 2022년 7월~2024년 6월 대기연구부장. 2024년 7월~2025년 2월 식약품연구부장을 거쳐 현재까지 충남보건환경연구원장으로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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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