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광농원 도시개발 본격화… 50년 '주민 숙원' 해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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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광농원 도시개발 본격화… 50년 '주민 숙원' 해소된다

세종시, 도시개발구역지정 제안 수용
행정절차 거쳐 올 연말 추진 확정 땐
총 4000세대 대단지 공동주택 들어서
악취민원 해소·지역발전 견인 기대감

  • 승인 2026-03-31 16:28
  • 수정 2026-03-31 17:13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세종시가 수십 년간 악취 민원이 지속된 부강면 충광농원 일대의 민간 도시개발 사업 제안을 수용하면서, 약 4,000세대 규모의 대단지 공동주택 건립을 위한 행정 절차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이번 사업은 세종시 첫 민간 주도 도시개발로 총 2조 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며, 각종 영향평가와 심의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 도시개발구역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오랜 숙원이었던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대규모 인구 유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거 환경 개선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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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강면 등곡3리에 위치한 충광농원. (사진=이은지 기자)
<속보>=수십 년간 악취 민원이 이어진 세종시 충광농원(등곡지구)의 민간 도시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중도일보 2월 11·12일 보도>

시가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요구한 주민 제안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하면서, 수년간 진척이 없던 개발사업이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들어가 지역민의 숙원이 해소될 전망이다.



이르면 올해 말 사업 추진이 확정되면, 충광농원(6만 평)을 포함한 약 10만 평(사유지 8만 평, 국·공유지 2만 평) 부지에 2조 원 이상이 투입돼 4000세대 규모 대단지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31일 세종시와 A 업체에 따르면 시는 이날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제안서 내부검토를 끝내고 입안 수용을 통보했다. 지난해 10월 등곡3리 이장 명의로 접수된 주민 제안서의 서류 보완을 3월 4일 마쳤고, 지난 17일까지 관련 기관 제안서 검토, 23~26일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서면 사전자문을 거친 결과다.

이번 제안은 충광농원 부지에 공동주택 건설을 요구하는 주민(토지 소유주) 동의율이 사업 추진 조건인 67%를 처음 충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읽혔다.

이와 관련 본보는 앞서 두 차례 연속 보도를 통해 충광농원의 악취 피해 현실과 도시개발 움직임 등을 점검하고 미래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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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강면 등곡3리에 위치한 충광농원. (사진=이은지 기자)
논란의 충광농원은 1970년대 한센인이 정착하며 생계로 꾸린 대규모 축산단지로, 50여 년간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은 곳이다. 시에서도 탈취제 배포 등 악취 저감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체감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더욱이 고령의 원년 세대를 이을 젊은 층이 없어 가업 승계가 어려운 상황은 도시 개발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로 작용했다. 과거 경마공원 조성과 산업단지 개발 움직임도 있었으나, 주민 반대 등 현실적 한계로 거듭 무산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 속 충광농원의 변화를 희망하는 주민 의견이 한데 모아지며 반전 국면을 맞게 됐다.

A 업체는 부강면 등곡리 일대 35만 6263㎡(사유지 26만 9913㎡, 국·공유지 8만6335㎡)의 사업구역에 지하 2층~지상 29층 34개 동에 걸쳐 총 3998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총 2개 단지로 전용면적 59·84·99·110㎡ 등 4개 평형으로 구성된다. 경남 진주에 본사를 둔 A 업체는 시행업무를 대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세종지역으로 본사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광농원 위성사진
세종시 부강면 충광농원 위치도(위성사진)
세종시는 지역 첫 민간도시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남은 행정절차 이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앞으로 남은 과정을 살펴보면, 시행자 입안 통보 후 업체의 도시개발구역 지정 신청서가 정식 접수되면 관련 부서 협의와 주민 공람을 거쳐 도시계획위원회 본 심의가 개최된다. 심의 과정에서 환경·재해·교통 등 각종 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빠르면 올해 말 도시개발구역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 업체는 현재 영향평가를 준비하며, 시공사 선정을 위해 건설사들과 물밑 접촉 중이다. 절차에 따라 부강면에 대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서면 인구 유입 등 지역발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또한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에 대한 지역민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세종시 도시주택과 관계자는 "시에서도 개발사업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부강 주민의 숙원이자 첫 민간 도시개발 사업인 만큼, 행정 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월 최민호 세종시장도 관련 부서에 원활한 행정적 지원을 지시한 바 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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