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LH 관리 부실 '수선유지급여', 국가·지자체 감독 필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박용갑, "LH 관리 부실 '수선유지급여', 국가·지자체 감독 필요"

LH, 누수 등 여러 하자와 수선 품질 미흡에도 수급자에 책임 떠넘겨
주거급여법 개정안 대표 발의… 국가·지자체 관리감독과 예산·인력 지원 의무 명시
박 의원 "저소득층 집 수리 위한 수선유지급여 품질관리 제도개선 시급"

  • 승인 2026-04-09 14:51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저소득층 주택 수리를 지원하는 '수선유지급여' 제도의 관리 부실과 예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의 감독 및 지원 의무를 강화하는 주거급여법 개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이번 법안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시공 품질 관리 소홀과 하자 보수 방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공 품질 점검 기준을 마련하고, 실적이 미흡한 부적격 업체의 사업 참여를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예산과 인력 확충을 통해 신규 수급자의 장기 대기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취약계층이 적기에 안전한 주거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 책임을 명확히 규정했습니다.

DSCN4915
박용갑 의원이 9일 국토교통부 이기봉 주거복지정책관과 주거복지지원과장, LH 주거복지계획처 팀장 등과 만나 수선유지급여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박용갑 의원실
누수를 비롯해 각종 하자가 발생하는 저소득층 집 수리 지원 제도인 '수선유지급여'의 관리 부실을 해결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9일 대표 발의한 주거급여법 일부개정법률안으로, 수선유지급여 제도와 관련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과 예산·인력 지원 등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수선유지급여는 주거급여 수급자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노후도 등 주택 상태를 종합 점검해 보수 범위를 경·중·대보수로 차등 적용해 주택 품질을 지원하는 제도다. 주거급여는 소득과 주거형태, 주거비 부담수준 등을 고려해 저소득층의 주거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박 의원이 수선유지급여 수급 사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LH의 관리 부실로 빗물 누수와 마감 불량, 이격 불량 등 하자가 확인됐음에도 보수나 공사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급자가 업체와 직접 해결하도록 떠넘기면서 업체는 하자보수를 거부하고 수급자가 사비를 들여 보수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용갑
제공=박용갑 의원실
특히 품질과 공사·안전·환경·하자관리 등 공사업체의 수선품질을 평가하는 사업수행능력평가 문제도 제기했다.

최근 5년간(2021~2025) 평가 결과, 사업 물량 축소 페널티를 받아야 하는 90점 미만 수선품질 미흡 공사업체 50곳의 물량이 오히려 증가하고, 2년간 사업참여를 제한하는 80점 미만 업체 6곳은 LH가 평가 점수를 상향 조정해 수선유지급여 사업에 참여시켰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다.

올해 수선유지급여에는 1857억원을 투입해 2만 세대를 지원할 예정이지만, 수급자의 3배가 넘는 6만 3000여명의 대상자가 적체돼 신규 수급자는 최소 3년 이상을 대기해야 하는 등 예산과 인력 부족도 문제로 꼽혔다.

DSCN4914
박용갑 의원이 9일 국토교통부 이기봉 주거복지정책관과 주거복지지원과장, LH 주거복지계획처 팀장 등과 만나 수선유지급여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박용갑 의원
이에 개정안에는 국가와 지자체가 시공품질 기준, 하자보수 관리 방안 등을 비롯한 수선유지급여 지급 계획을 세우고, 수급자가 요청하는 등 시공품질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경우 수립한 기준에 따라 수급자의 주택을 점검하며 LH에 하자 보수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보장기관은 수선하는 건설사업자 등의 시공품질 등 업무실적을 평가하고, 결과에 따라 시정조치를 요구하거나 최대 2년간 수선유지급여 사업 참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보장기관별 재정 지원과 적정인력 기준 마련 의무를 담고 모든 수급 대상자가 적기에 수선유지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 책임도 명확히 했다.

박 의원은 "수선유지급여는 취약계층의 최소한의 주거안전과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제도인데, LH의 관리·감독 부실과 예산·인력 부족 등으로 역할을 못했다"며 "개정안에 보장기관의 책임과 의무를 규정해 수선품질을 높이고 대기자 적체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 인지면 당율저수지서 물고기 1천여 마리 집단 폐사
  2. 세종 행정수도 완성, '특별법 제정+α'가 필요하다
  3. 천안시장애인체육회, 제5회 천안시 시각장애인체육대회 개최
  4. 충남콘진원, 2026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참가
  5. 천안신방도서관, 온 가족 함께 즐기는 '가족 책 소풍' 운영
  1.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성인 다문화 한국어교실' 프로그램 운영
  2. '휠체어' 타고 75일 유럽 여행기… 세종시서 듣는다
  3.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한마음 역량 강화 대회
  4. 2375명 중수청 특례임용 지원… 대전청 비수도권 ‘선호지’ 될까
  5. 대전사랑메세나·대전학원안전공제회, 취약계층과 함께한 특별한 영화 시사회

헤드라인 뉴스


공공기관 이전 발표 임박에 충청권 지자체 `후끈`

공공기관 이전 발표 임박에 충청권 지자체 '후끈'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가 임박하면서 충청권 지방자치단체가 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안건 국무회의 상정으로 대장정을 시작하는 이번 사안과 관련 전국 지자체들이 전담 조직 가동과 지역 정치권과 공조 등 유치 활동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역시 지역발전 명운을 걸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핵심 기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23일 대전시를 비롯한 충청권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충청권 시중은행 가계부채 50조 넘었다... 금리 인상 기조에 부채 적신호
충청권 시중은행 가계부채 50조 넘었다... 금리 인상 기조에 부채 적신호

충청권 시중은행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50조 원을 넘어섰다. 가계 빚이 최고점을 찍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며 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짐과 가계부채 건전성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23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6월 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50조 90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6월 22조 8090억원으로, 1년 전..

충청권 기름값도 하락세…대전·세종은 전국 평균 밑돌아
충청권 기름값도 하락세…대전·세종은 전국 평균 밑돌아

충청권 주유소 기름값이 전반적인 하락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역별 가격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전은 휘발유와 경유 모두 전국 평균보다 20원 이상 낮은 수준을 보인 반면 충남과 충북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6~20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62.5원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7원 떨어지면서 1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38.36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약 2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처서 무색한 폭염…음악분수 보며 휴일 만끽 처서 무색한 폭염…음악분수 보며 휴일 만끽

  •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한여름 밤 독서하기

  •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사라지지 않는 불법 현수막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