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장군면 경마장·NFC 이어 '골프장'도 표류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장군면 경마장·NFC 이어 '골프장'도 표류

세종시-원건설, 작년 양해각서 체결로 골프장&리조트 예고
2029년 3000억 들여 18홀 조성… 공공 기여금 150억 투입
312실 숙박시설, 컨벤션센터 포함… 지역 주민 기대 확산
경기 침체, 골프장 산업 하향세로 사업 추진 불투명 우려

  • 승인 2026-04-09 15:2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장군면 평기리에 추진 중인 ‘힐데스하임CC&리조트’ 조성 사업이 경기 침체와 골프 산업의 하향세, 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2029년 개장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사업 시행사인 원건설은 수익성 악화와 PF 대출의 한계로 기존 계획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세종시는 사업 취소 시 대안 마련과 약속된 공공 기여금 이행 등을 요구하며 고심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사업의 완전 무산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원상복구 비용과 입지 조건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구체적인 개발 방향을 설정하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2025031201000925100035931
장군면 평기리 옛 아세안 산업개발 부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경마장부터 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 이어 골프장까지'. 세종시 장군면 평기리 옛 '아세아 산업개발 부지'의 미래가 다시 불투명해지고 있다. 현재는 원건설(주)의 소유다.

지난해 3월 세종시(시장 최민호)와 원건설(회장 김민호) 간 '힐데스하임CC&리조트 조성' 양해각서가 체결됐을 때만 해도 희망이 빛이 들어왔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 침체와 골프 산업 하향세가 맞물리면서, 2029년 개장 목표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는 분위기다.

당시 원건설은 이 곳 약 18만평 부지에 약 3000억 원을 투입해 골프장과 컨벤션 및 숙박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골프장은 총 18홀 규모로 고급 숙박시설 312실(10동)과 컨벤션센터를 포함한 클럽하우스 등을 갖춘 시설로 제시됐다. 시는 해당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인허가 등 각종 행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원건설 투자협약
지난해 3월 세종시와 원건설은 2029년 골프장 조성을 위한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세종시 제공)
시 입장에선 ▲산울동 세종 필드GC ▲전의면 레이캐슬 골프&리조트 ▲전의면 세종에머슨CC ▲부강면 세레니티 골프&리조트(충북도와 행정구역 구분)에 이어 5번째 골프 인프라가 들어서면, 관광객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을 해왔다.

접근성도 나쁘지 않았다. 정안 IC까지 차로 12분, 장군면 남양유업 및 고운동까지 15분, 대전~당진 및 서울~세종 고속도로와도 멀지 않은 거리의 입지다.

완공 이후 기대 효과는 2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 주민 우선 채용에 따른 경제 활성화, 연간 15만 명의 방문객 확보을 통한 관광 산업 활성화 등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원건설이 2020년 4월 부지 매입 이후 코로나 19를 보내며 절치부심 사업 구상을 해왔던 터라, 골프장 조성 불투명은 안타까운 대목으로 다가온다.

cos_sejong6
사진은 전의면 레이캐슬 골프&리조트 전경. (사진=레이캐슬 제공)
시의 고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수익성 문제를 이유로 기존 방식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의사를 원건설 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라며 "다만 지난해 협약 체결 이후 홍보와 주민 간담회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골프장 사업을) 취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해당 사업이 어렵다면, 어떤 대안으로 개발을 진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먼저 수립해야 할 것"이란 의견을 표명했다.

현재 부지 상태를 고려하면, 다른 사업 전환도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원상복구 이후 재개발을 추진해야 하는데, 상응하는 비용이 만만찮다.

주민들과 약속한 150억 원 규모의 공공 기여금 문제도 남아 있다. 시는 원건설이 여러 대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실행안을 가져오면, 후속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원건설 관계자는 "세종시 땅값과 국내외 경기 침체, 자재비 상승, 골프 산업 하향세 등으로 후속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이끌어 내기도 어렵다. 공공 기여금 부담도 크다. 6.3 지방선거 이후 방향성을 잡아야 한다. 골프장 사업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코리아풋볼파크
사진은 최근 개장한 천안의 코리아풋볼파크. 한때 세종시 장군면 평기리로 유치를 도모했던 인프라다. (사진=KFA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늑구' 탈출 장기화… 포획 원칙에 폐사 가능성 열고 수색 확대
  2. 전례없는 늑대 포획 계획에 커지는 수색방식 논란
  3. 세종시의원 20석 주인은 어디로… 경쟁구도 속속 윤곽
  4. 한국늑대 종복원 18년 노력의 결실 '늑구'… 토종의 명맥 잇기도 '위태'
  5. 민주당 세종시의원 10개 선거구 '본선 진출자' 확정
  1. KINS, 입체적인 안전점검 체계로 원전 사고 예방… 생활 주변 방사선 안전도
  2. 잊힌 '서울대 10개 만들기'…"부족한 지역 거점국립대 교원 확보부터 절실"
  3. 월평정수장 용출 4곳 중 3곳서 하루 87톤 흘러 …"시설 내 여러 배관 검사부터"조언
  4. [지선 D-50] 안정론 VS 견제론 與野 금강벨트 명운 건 혈투
  5. 이춘희→조상호 향해 "헛공약·네거티브 전략" 일침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조성 속도… 15일 공사 입찰 공고

'대통령 세종 집무실' 조성 속도… 15일 공사 입찰 공고

개헌안에 행정수도 명문화 내용이 빠지고, 행정수도특별법(5건)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계류된 현실. 이 때문에 행정수도 완성을 국정과제로 채택한 새 정부의 진정성 여부부터 여·야의 실행 의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일고 있다. 대통령실이 14일 국면 전환을 위한 긴급 브리핑에 나섰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대퉁령 집무실 건립 진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모든 지역이 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강도 높은 국가균형성장 정책을 펴고 있다"라며 "오늘 브리핑은 이..

"국회 국토위 법안소위, 14일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결론내자"
"국회 국토위 법안소위, 14일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결론내자"

4월 14일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별법 없이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 안정적인 이전이 어려운 만큼, '밤샘 논의'를 통해서라도 결론을 내자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비례)·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시갑)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14일 국토위 법안소위에서 행정수도 특별법을 최우선 안건으로 상정하고 밤샘 논의를 통해서라도 통과시키자"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세종시을)·이정문(천안시병) 의원..

꼭두새벽에 `쾅` 폭발음에 전쟁이라도 난 줄, 청주 봉명동 폭발사고 처참한 현장
꼭두새벽에 '쾅' 폭발음에 전쟁이라도 난 줄, 청주 봉명동 폭발사고 처참한 현장

13일 오전 4시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일원에서 LP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와 상가 유리창과 차량이 파손됐다. 새벽 시간이라 대부분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은 폭발음에 놀라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폭발로 인한 파편으로 인근 주택과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고 주민 15명이 부상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민들은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 어디부터 수습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했다. 처참했던 사고 당시 현장 화면을 영상에 담았다.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 영상:독자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오월드 인근에서 목격된 ‘늑구’ 포획에 나선 경찰들 대전오월드 인근에서 목격된 ‘늑구’ 포획에 나선 경찰들

  • 대전시 선관위, 지방선거 50여일 앞두고 투표참여 캠페인 대전시 선관위, 지방선거 50여일 앞두고 투표참여 캠페인

  • 초여름 날씨에 등장한 반팔 초여름 날씨에 등장한 반팔

  •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오늘도 매진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오늘도 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