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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우 대전시장이 2월 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기업지원사업 통합설명회'에서 대전 상장기업지수를 선포하는 타북 행사를 진행했다. 대전시 제공 |
최근 대전 경제 지표를 보면 눈부시다. 대전 소재 상장기업은 67개 사로 광역시 중 3위이며, 시가총액은 이미 대구와 부산을 제치고 광역시 2위로 올라섰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만 13조 원 이상의 기술수출 실적을 거두며 '대한민국 바이오 중심지'라는 인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있다.
해외 자본이 먼저 움직였다. 독일의 머크(Merck)사 등 글로벌 대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외국인 직접투자(FDI) 비수도권 2위를 기록했다.
대전은 사실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오랜 기간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연구개발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KAIST와 충남대,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방과학연구소 등 주요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다. 다만, 이 연구 기술들이 지역에서 산업화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이에 대전시는 미래 먹거리로 ABCDQR(우주·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로봇) 6대 전략산업을 설정하고 집중 육성해왔다. 이를 위해 시는 2024년 확정한 대전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을 토대로 2025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전략산업 분야에 405억 원을 투입했다. 과학산업 생태계 조성에는 506억 원, 글로벌 수준의 융합혁신 거점 구축에는 392억 원을 추가로 배정해 단계별 기반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이 분야 기업만 1000여개에 달하며, 종사자는 3만 5000여명에 달한다. 연 매출 35조 여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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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5월 29일 머크사 기공식. 사진은 이상문 기자 |
고질적인 문제였던 산업용지 부족 해결에도 적극 나섰다. 대전시는 심각한 산업용지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었다. 산업단지는 총 13개소 429만 평에 달하지만, 대덕연구개발특구가 315만평으로 연구개발 중심으로 편중돼 있다. 공업지역 비율도 1.72%로 6대 광역시 평균 5.85%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산업용지 공급문제를 해결하고 구조적인 변화도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산업단지 500만평 조성에 힘을 쏟았고,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다만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일부 산업단지 조성에는 제동이 걸려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시는 독일 머크사 유치에서 성공했다. 독일 머크사는 한국에 바이오 산업 핵심 원부자재 아태 생산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대전에 4300억원을 투자한다. 300명 이상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머크는 1668년 설립된 헬스케어, 생명과학, 전자산업 등에서 혁신을 주도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1989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평택, 안성, 인천 등 총 13곳의 생산·연구시설 등을 운영 중이다.
국방산업도 호재를 만났다.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이 확정되고, 지난해 4월 정부대전청사에 방위사업청 착공 등 본격적인 '대전시대'의 막이 올랐다. 연 17조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방사청 이전에 따라 방산 관련 기업들이 대전으로 이전하고 있고, 2028년 방사청 완전 이전과 함께 대전을 중심으로 방산 클러스터가 재편될 전망이다.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경남 사천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서 자칫 우주항공산업 위축이 우려됐지만, 우주삼각클러스터의 한 축에 대전이 포함되면서 연구개발 및 인재개발 육성을 담당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본부 대전 신설과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립에 힘을 쏟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 인구가 증가세로 전환되고 전입 인구의 약 60%가 청년층으로 나타나는 등 첨단산업 육성에 적극나선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첨단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는 등 도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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