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색깔이 아닌 미래를 선택할 때다

  • 충청
  • 충북

[기자수첩] 색깔이 아닌 미래를 선택할 때다

전종희 기자 (충북 제천 주재)

  • 승인 2026-04-28 10:02
  • 수정 2026-04-28 10:03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전종희 기자
전종희 기자(충북제천 주재)
제천시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인구감소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도 지역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또 한 번의 선거를 앞두고 있다. 문제는 그 선거의 풍경이다. 정책과 비전은 뒷전으로 밀리고, 거리 곳곳은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상징되는 정치적 진영 논리에 잠식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주장과 반박, 서로의 논리만을 앞세운 과열 양상은 유권자들을 피로하게 만든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대립이 지역의 현실을 가리고 있다는 점이다. 제천은 이미 인구감소 지역이라는 냉혹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색깔이 아니라, 실질적인 해법이다.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인물과 공약을 지켜봤다. 선거철마다 쏟아진 약속들은 번번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그 결과 지역의 변화는 더디기만 했다. 이러한 경험은 이제 유권자들에게 분명한 교훈을 남긴다. 더 이상 단순한 정치적 색깔에 기대어 선택하는 방식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선택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그 선택이 지역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후보자의 공약과 이행 능력을 면밀히 따져야 하는 이유다. 무엇이 제천에 필요한지, 어떤 선택이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시간이다. 인구감소와 지역 소외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잘못된 선택의 대가는 고스란히 지역의 미래로 돌아온다. 이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결재권자'라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정치는 결국 결과로 평가받는다. 말이 아닌 실천, 구호가 아닌 변화가 필요하다.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감정과 색깔을 넘어, 제천의 내일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그것이 후회 없는 선택으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지역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
제천=전종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구 중학교서 1학년 학생 3층서 추락… 병원 이송
  2. '아산페이'구매, 보유 한도 개편
  3. 충남대·공주대 통합, 최종 절차 본격화
  4. 전국 각지서 대전으로…‘빵박 2일’ 성료
  5. 정명석 성범죄 돕고 고소 막은 JMS 간부 4명… 최대 징역 3년 6개월 구형
  1. 세종에 '국립여성사박물관' 건립… 행정수도 기관 이전 '촉매제' 되나
  2.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인선에 또 ‘정치권 외풍’ 우려
  3. 채혈부터 블랙박스까지… 경찰 증거수집 절차 잇단 제동
  4. 충남경찰 중 실종 전담인력 17명뿐… “경찰 인력 확충·지자체 공조 필요”
  5. 대전교육공무직노조 "초등학교 교장 노조간부 폭행"…교장 "사실 아니다"

헤드라인 뉴스


실종신고 매년 수천건인데… 충남경찰 전담인력 17명뿐

실종신고 매년 수천건인데… 충남경찰 전담인력 17명뿐

실종 신고가 매년 수천 건씩 접수되고 있지만 충남지역 15개 경찰서 중 실종 사건만을 전담하는 팀은 4곳, 인력은 1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경찰서는 일반 형사사건을 담당하는 형사팀이 실종 업무까지 병행하고 있어 초동대응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손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내 실종 신고 접수 건수는 3032건으로 2023년 3873건, 2024년 3148건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실종 신고 이후 발견되지 않아 사건이 종결되지 않은 미해제 건수는 2023년 1..

채혈부터 블랙박스까지… 경찰 증거수집 절차 잇단 제동
채혈부터 블랙박스까지… 경찰 증거수집 절차 잇단 제동

경찰이 범죄 혐의를 뒷받침할 핵심 증거를 확보하고도 수집 과정에서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아 재판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최근 충청권에서 반복된 사례들이 음주단속과 교통사고 처리, 분실물 확인 등 일선 경찰관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업무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개별 사건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경찰의 이른바 '셀프 수사 종결' 논란까지 불거진 가운데 수사 권한과 책임이 커지는 만큼, 위법한 수사나 부실한 초동대응에 대해서는 명확한 책임을 묻는 제도적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

수시 직전 9월 모평 졸업생 등 11만명 몰려… ‘N수생·사탐런’ 주목
수시 직전 9월 모평 졸업생 등 11만명 몰려… ‘N수생·사탐런’ 주목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에 졸업생 등 수험생이 11만명 넘게 지원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자연계 수험생이 과탐 대신 사탐을 선택하는 '사탐런'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산했다. 대전권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시작되는 가운데 지역 수험생들은 모평 가채점 결과로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과 정시 지원선을 함께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평은 9월 2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고등학교 2162곳과 지정학원 574곳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러분의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 ‘안전한 우리동네 자율방재단이 지킨다’ ‘안전한 우리동네 자율방재단이 지킨다’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 시작

  •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 호흡기 질환자 급증…‘건강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