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어린이한마당] 햇살 아래 웃음 물결…아이들로 가득 찬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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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어린이한마당] 햇살 아래 웃음 물결…아이들로 가득 찬 축제

4000여 명 참여…유성구·국립중앙과학관 주최, 중도일보 후원
30개 체험부스·매직·버블쇼 운영…참여 행렬 속 종일 북적

  • 승인 2026-05-06 16:45
  • 신문게재 2026-05-07 8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제104회 어린이날을 맞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유성 어린이 한마당'에 4,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을 즐기며 성황을 이뤘습니다. 어린이들은 30여 개의 체험 부스에서 직접 결과물을 만들고 매직쇼를 관람하며 긴 대기 시간조차 설렘으로 바꿀 만큼 깊은 몰입과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화창한 날씨 속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았으며,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행사장 곳곳을 가득 채우며 행복한 어린이날을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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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유성 어린이 한마당'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이성희 기자)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던 5일 어린이날,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은 아이들의 웃음으로 가득 찼다. 제104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열린 '유성 어린이 한마당'에는 4000명이 넘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몰리며 행사장은 시작 전부터 북적였다.

입구부터 길게 늘어선 줄, 손에 표를 쥐고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발끝은 들썩였고, 부모의 손을 잡은 채 연신 안쪽을 기웃거리는 모습이 이어졌다. 어디를 가든 사람들로 가득했지만, 그 틈마다 번지는 표정은 하나같이 밝았다.

행사는 유성구와 국립중앙과학관이 공동 주최하고 중도일보가 후원했으며, 30개 가까운 체험 부스가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부스마다 길게 늘어선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고, 인기 체험 앞에서는 아이들이 여러 겹으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기다림 속에서도 짜증 섞인 표정보다는 기대에 찬 얼굴이 더 많았다.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앞사람이 체험하는 모습을 보며 눈을 반짝였고, 순서가 다가올수록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체험이 시작되는 순간, 아이들의 표정은 또 한 번 바뀌었다. 장난스럽게 웃던 얼굴은 어느새 집중으로 굳어졌고, 손을 움직이는 동작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쏟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작은 실수에도 입술을 꾹 다물고 다시 시도하는 모습, 성공하는 순간 두 눈이 커지며 터져 나오는 웃음은 행사장을 가득 채운 소리보다 더 생생했다. 옆 친구의 결과를 힐끔 보다가도 곧 다시 자신의 손끝으로 시선을 떨구는 모습에서는 아이들만의 몰입이 느껴졌다.

초등학생 김하준(11·대전 서구) 군은 한참을 기다린 끝에 체험을 마치고 나오며 "기다릴 땐 힘들었는데 해보니까 진짜 재밌어요. 또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볼에는 땀이 맺혀 있었지만 표정은 한껏 들떠 있었다. 박서윤(10·대전 유성구) 양도 "손에 뭐가 묻어도 상관없어요. 내가 만든 게 있어서 좋아요"라며 손을 번쩍 들어 보였다. 손바닥 가득 묻은 흔적보다 더 또렷했던 건 스스로 해냈다는 뿌듯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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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유성 어린이 한마당'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이성희 기자)
행사장 곳곳에서는 아이와 부모의 시선이 교차하는 순간들도 이어졌다. 아이가 무언가를 해내는 모습을 지켜보던 부모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고, 아이는 그 시선을 확인하듯 더 크게 웃어 보였다. 완성된 결과물을 들고 달려와 "이거 봐!"라고 외치는 아이, 그 모습을 휴대전화에 담는 부모의 손길까지, 짧은 순간들이 이어지며 하루의 기억을 쌓아갔다.

무대 주변도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사이언스 매직쇼와 버블쇼, 매직버블쇼가 이어지자 아이들은 무대 앞으로 바짝 다가섰고, 공연이 시작될 때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다. 특히 커다란 비눗방울이 공중에 떠오를 때면 손을 뻗으며 따라가는 아이들의 움직임이 물결처럼 이어졌다. 비눗방울이 터지는 순간마다 터져 나오는 웃음은 공연이 끝난 뒤에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잠시 숨을 고르는 가족들도 보였다. 그늘에 앉아 물을 마시며 서로의 체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다음에 어디를 갈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상의하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바쁜 동선 속에서도 아이들은 쉬지 않고 웃었고, 부모들은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현장에서 만난 이도윤(9·대전 서구) 군은 "사람은 많았는데 더 재밌었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줄 서서 기다리는 것도 좋았고, 계속 새로운 걸 할 수 있어서 하나도 안 지루했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햇살 아래서 뛰놀고, 기다리고, 몰입하고, 다시 웃는 과정이 반복된 하루. 유성 어린이 한마당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아이들이 온몸으로 즐기고 행복해하는 순간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줄을 서는 시간조차 설렘이었던 이날, 아이들의 표정이 그 하루를 온전히 설명하고 있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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