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재범 “다시 남구 골목에서 주민 삶 살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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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재범 “다시 남구 골목에서 주민 삶 살피겠다”

“구청장실 떠난 뒤 주민 삶 더 가까이서 봤다”
청년의 한숨·골목 상권의 불안… 현장에서 다시 배운 정치
“정치는 결국 주민 삶을 데워주는 뜨거운 아궁이”
“끝까지 남구 골목을 지키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 승인 2026-05-11 18:46
  • 수정 2026-05-22 16:30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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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남구청장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남구의 미래 비전과 생활 밀착형 행정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성욱 기자)
"구청장실 밖에서 다시 만난 남구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이었습니다."

박재범 남구청장 예비후보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리고 가장 먼저 '골목'을 이야기했다.

구청장실을 떠난 뒤 새벽 골목길과 시장 어귀를 걸으며 바라본 남구의 풍경은 이전과는 조금 달랐다고 했다.

아이 손을 잡고 머물 공간을 찾는 부모들의 표정, 취업 걱정에 남구를 떠날 준비를 하는 청년들의 한숨, 하나둘 늘어가는 상가의 임대 현수막까지 그는 지난 시간을 "주민들의 삶을 다시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행정은 결국 주민들의 하루를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만드는 일이어야 한다"며 "지난 시간을 지나며 정치 역시 주민들의 삶 가까이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더 깊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 "비움의 시간은 주민 삶의 무게를 다시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박재범 예비후보는 구청장실을 비우고 평범한 시민으로 지낸 시간을 "삶의 현장을 다시 바라본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새벽 골목길과 시장을 돌며 이전보다 더 가까운 자리에서 주민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구청장 시절에는 해결해야 할 사업과 숫자가 먼저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밖에서 바라본 남구는 하루하루 버텨내는 주민들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그는 잠시 말을 고른 뒤 청년들의 불안이 가장 마음에 남았다고 했다.

"취업이 어려워 남구를 떠나야 할 것 같다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이와 함께 편히 머물 공간이 부족하다는 부모들의 목소리와 골목 곳곳에 붙은 임대 현수막 역시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간은 행정을 넘어 사람의 삶과 온기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시간이었습니다."

◆ "소통은 주민이 먼저 손 내밀기 전에 시작돼야 합니다"

전국 최초로 구청장실을 민원실로 옮겼던 이유에 대해 그는 "행정의 문턱을 낮추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주민들과 직접 문자를 주고받았던 일도 같은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남구의 행정이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주민들의 삶을 먼저 살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려움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안부를 묻는 행정이 필요합니다."

이어 "청년은 다시 도전할 기회를 잃지 않고, 어르신들은 외롭지 않게 살아갈 수 있는 남구를 만드는 것이 결국 행정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박재범 예비후보는 지난 선거 패배 이후의 시간을 "다시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마음이 무거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골목으로 나갔다고 했다.

"청년들에게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이야기해왔는데, 결국 저 역시 그 과정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는 남구지역위원장과 기본사회 부산 상임대표,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맡으며 정책 역량도 다시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년들에게는 실패의 경험 역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도시, 실패가 끝이 되지 않는 남구를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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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남구청장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남구의 미래 비전과 주민 삶 중심의 생활 정치 구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김성욱 기자)
◆ "멈춘 시계가 아니라 남구의 시간을 다시 움직여야 합니다"

박재범 예비후보는 오륙도선 트램과 UN평화특구 사업 등을 언급하며 "단순히 멈춘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수준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구의 미래를 해양과 금융, 관광과 문화가 연결되는 도시 구조 속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구의 시간도 다시 움직여야 합니다."

문현금융단지(BIFC)를 중심으로 한 금융 산업 활성화와 우암·감만·신선대 부두 일대의 해양 산업 기반 강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며 필요한 예산과 사업을 직접 가져오는 선제적인 행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원도심과 신도시는 함께 웃어야 합니다"

그는 남구의 미래를 위해 가장 필요한 가치로 '균형과 화합'을 꼽았다.

대연동의 활력과 우암·감만동의 오래된 정취가 서로 단절되지 않고 함께 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역마다 가진 색깔은 다르지만, 삶의 질만큼은 차이가 없어야 합니다."

그는 과거 우암동·용당동 복합주민센터와 우암도서관 사업 등을 추진했던 경험도 언급했다.

이어 "주거와 상권, 일자리와 관광이 서로 연결되며 남구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정치는 결국 주민 삶을 데워주는 아궁이여야 합니다"

지난 4년 동안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그는 "공들였던 정책들이 멈춰 있는 모습을 바라봐야 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도 주민들과 함께 땀 흘리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특히 국수 봉사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목소리는 조금 더 단단해졌다.

"펄펄 끓는 국수 한 그릇이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버티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정치와 행정도 결국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지난 시간이 인간 박재범으로서 주민들의 삶을 더 깊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끝까지 남구 골목을 지키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박재범 예비후보는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강한 추진력과 따뜻함을 함께 가진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남구를 실제로 변화시키는 행정가이면서도 언제든 주민들과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이웃 같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단 한 명의 주민도 혼자 뒤처지지 않도록 삶을 끝까지 살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남구 주민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편안하고 든든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남구 골목을 지키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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