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노인신문] 퇴직 공무원들의 '마술같은 선행'

  • 사람들
  • 실버라이프

[대전노인신문] 퇴직 공무원들의 '마술같은 선행'

대전마술상록자원봉사단, 은어송마을2단지아파트 경로당서 '재능기부'

  • 승인 2026-06-29 10:19
  • 신문게재 2026-06-26 11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마술봉사단
마술을 펼친 대전마술상록자원봉사단과 관람을 함께한 경로당 어르신들
마술관람
신기한 마술을 즐겁게 관람하는 경로당 어르신들
마술공연
다양한 마술을 펼치고 있는 대전상록자원봉사단 단원들
공무원연금공단 세종·대전지부 소속으로 지역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는 '대전마술상록자원봉사단(단장 고희정)'이 뜻깊은 재능기부 무대를 펼쳤다.

대전마술상록자원봉사단 단원 8명은 12일 대전시 동구 은어송마을2단지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한 문화 마술 공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공연은 마술과 음악이 어우러진 풍성한 레퍼토리로 채워졌다. 위신복, 류영호 단원이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하고 신기한 마술 공연을 선보여 어르신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자아냈다.

오세홍 단원은 '울고 넘는 박달재', '유정천리'를 멋들어진 하모니카 연주로 앙코르 요청을 받았으며 앙코르곡으로 '번지 없는 주막'을 연주했다. 음향 시설이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어르신들의 정서에 맞는 옛노래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마지막으로 장기호 마술사가 긴 쇠막대기로 풍선을 찔러도 터지지 않는 마술, 멀리 있는 풍선을 기압으로 터트리는 마술, 잘린 줄 몇 가닥으로 긴 줄을 만들었다가 다시 잘라 링을 만드는 등 신기한 무대를 연이어 선보여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여기에 고희정 단장과 이원규, 오창건 단원의 헌신적인 현장 지원으로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안전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공연을 관람한 경로당 임토생(부회장) 어르신은 "평소에 마술 공연을 관람할 기회가 없었는데 직접 찾아와 신기한 마술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신나고 즐거웠다"며 대전 상록마술단에 감사함을 전했다.

류영호 단원은 "공연 소품비 등 남모를 어려움도 있지만, 마술을 보며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큰 보람과 활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행사를 이끈 고희정 단장은 "퇴직 후 재능기부를 통해 이웃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매 순간이 감사하다"며 "대전마술상록자원봉사단은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따뜻한 정을 나누고, 지역 사회에 나눔과 베풂의 문화가 더욱 퍼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3년 7월 1일 창단된 대전마술상록자원봉사단은 교사, 소방관, 경찰관 등 공직 생활을 마친 퇴직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문 봉사단체다. 공직에서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뭉친 이들은 현재 18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25년 상록자원봉사단은 특별활동 공모사업에 선정돼 우수상을 받았고, 올해에도 같은 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이다.

봉사단은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경로당 등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기관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왔으며 1일 기준으로 총 595회에 달하는 공연 봉사를 펼치는 등 지역 사회의 든든한 '행복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붕식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2. 대전시, 산업단지 조성 전략 수정할까
  3. [주말사건사고] 폭염 여파 정전에 대전·충남 곳곳서 화재 발생
  4. 대전에 없는 '대전지방중수청'… 출범 전부터 청사 논란
  5. 충남대·공주대 통합 첫단추…14일 단일안 윤곽 나오나
  1. 李정부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 발표 코앞…충청권 들러리 되나
  2.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3.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충청권 35도 안팎 무더위 이어져
  4. 표류하는 제2중경 유치전… 박수현호 정치력 시험대
  5.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①지천댐 건설을 둘러싼 찬반 갈등 해법

헤드라인 뉴스


대전 문화예술정책 판 바뀐다…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대전 문화예술정책 판 바뀐다…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대전 문화예술계 정책이 중대 변곡점에 섰다.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전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민선 8기에서 추진해 온 문화예술 시설사업 대부분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다. 시설사업 중심이던 민선 8기 문화예술 공약이 대대적인 손질을 앞둔 가운데 새 시정의 무게중심은 하드웨어 정책에서 시민 문화 향유와 지역 예술인 지원 등 소프트웨어 정책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민선 9기 인수위원회는 문화예술 분야 주요 시설사업에 대해 재검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시정이 출범하자마자 시 재정 부담이 최대 현안으로 떠..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넘게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하락 속도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부의 유류가격 인하 조치로 가격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해 추가 하락 기대감은 다소 약해지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7.7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평균 1999원 안팎과 비교하면 140원 이상 낮아졌다. 다만 최근에는 하락 폭이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대규모 추가 세수를 미래와 청년, 지방, 교육 등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4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2027년 예산안이야말로 편성 단계부터 오롯이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그려내는 예산"이라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담대한 꿈을 뒷받침하는 그런 방안들을 내년도 예산안에 잘 챙겨 담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운영의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우선 대규모의 추가 세수를 미래 대응을 위한 전략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