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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인국 경기본부장) |
성남시가 LG복지재단과 손잡고 공동생활가정과 가정위탁 보호아동,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심리치료 지원에 나선 것은 주목할 만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어려움까지 복지의 영역으로 끌어안겠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ADHD나 경계선 지능, 정서·행동 문제 등을 겪고 있지만 장애 등록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기존 공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보호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복지제도의 빈틈 때문에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복지재단은 사업비 1억 원을 지원하고, 성남시는 대상자 선정과 사업 운영을 맡았다. 공동생활가정 보호아동 21명과 가정위탁 보호아동 8명, 보호자 8명 등 모두 37명이 지원 대상이다.
이들은 내년 6월 말까지 지역 전문 상담·치료기관에서 종합심리검사와 개인별 상담, 심리치료, 보호자 양육코칭 등을 받게 된다. 지원 규모는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1인당 최대 290만 원에 이른다.
이번 사업에서 눈길을 끄는 이유는 '연속성'에 있다. 성남시는 지난 5월 보호아동들을 대상으로 제주 독립운동 유적 탐방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심리치료를 연계했다.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에서 끝내지 않고 정서 회복으로 이어지는 통합 돌봄 모델을 구축하려는 취지를 엿 볼 수 있다.
실제로 제주 탐방에 참여했던 아동 일부도 이번 심리치료 대상에 포함됐다. 여기에 11월에는 중국 상하이 독립운동 유적 탐방도 예정돼 있어 문화체험과 심리회복, 자존감 향상을 연결하는 장기 지원 체계가 마련되고 있다.
복지는 예산 규모보다 얼마나 촘촘하게 사람을 살피느냐가 더 중요하다. 특히 보호아동에게는 '치료받을 기회' 자체가 미래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행정과 민간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고,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보호아동에게 필요한 것은 잠시의 관심이 아니라 성장 과정 전체를 함께하는 돌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 성남=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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