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성남시, 아이들의 마음까지 돌보는 복지

  • 전국
  • 수도권

[기자수첩] 성남시, 아이들의 마음까지 돌보는 복지

여행으로 끝나지 않는 보호아동 민관협력 돌봄 사례

  • 승인 2026-07-02 07:50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이인국 사진
(사진=이인국 경기본부장)
일상생활에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생계 지원만이 아니다.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서적 돌봄 역시 중요한 복지의 한 축이다.

성남시가 LG복지재단과 손잡고 공동생활가정과 가정위탁 보호아동,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심리치료 지원에 나선 것은 주목할 만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어려움까지 복지의 영역으로 끌어안겠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ADHD나 경계선 지능, 정서·행동 문제 등을 겪고 있지만 장애 등록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기존 공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보호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복지제도의 빈틈 때문에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LG복지재단은 사업비 1억 원을 지원하고, 성남시는 대상자 선정과 사업 운영을 맡았다. 공동생활가정 보호아동 21명과 가정위탁 보호아동 8명, 보호자 8명 등 모두 37명이 지원 대상이다.

이들은 내년 6월 말까지 지역 전문 상담·치료기관에서 종합심리검사와 개인별 상담, 심리치료, 보호자 양육코칭 등을 받게 된다. 지원 규모는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1인당 최대 290만 원에 이른다.

이번 사업에서 눈길을 끄는 이유는 '연속성'에 있다. 성남시는 지난 5월 보호아동들을 대상으로 제주 독립운동 유적 탐방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심리치료를 연계했다.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에서 끝내지 않고 정서 회복으로 이어지는 통합 돌봄 모델을 구축하려는 취지를 엿 볼 수 있다.

실제로 제주 탐방에 참여했던 아동 일부도 이번 심리치료 대상에 포함됐다. 여기에 11월에는 중국 상하이 독립운동 유적 탐방도 예정돼 있어 문화체험과 심리회복, 자존감 향상을 연결하는 장기 지원 체계가 마련되고 있다.

복지는 예산 규모보다 얼마나 촘촘하게 사람을 살피느냐가 더 중요하다. 특히 보호아동에게는 '치료받을 기회' 자체가 미래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행정과 민간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고,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보호아동에게 필요한 것은 잠시의 관심이 아니라 성장 과정 전체를 함께하는 돌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 성남=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수소트램 ‘유지냐 변경이냐’…민선 9기 고심
  2. 수사 중요성 커졌는데 '베테랑'은 부족… 대전경찰 인사 시험대
  3. 세종도시교통공사 '내부 갑질' 논란 반복… 자정 시스템 없나
  4. [기고] 대학 간 경계 허무는 충청권 국립대 연합체계
  5. 방산 집적화 중인 충청권… 중수청 방위사업 전문조직은 수원에
  1. 충청권서 5년새 요양병원 21개 문닫아…"노인환자 진료공백 없도록 관리를"
  2. [시간속의 대전]1. 대전시민회관 그리고 '우뢰매'의 기억
  3. 고도화되는 드론 위협… 육군 32사단, 국가중요시설 방어훈련
  4. 부축빼기 절도범의 과감한 중고거래! 경찰~ 그거 제가살게요(영상있음)
  5. 세종지방법원 건축설계 심사 돌입… 2031년 개원 목표 '순항'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대전시장 “트램 2030년 완공 지킨다”…수소 방식은 재검토

허태정 대전시장 “트램 2030년 완공 지킨다”…수소 방식은 재검토

<속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도입 재검토에 나선 허태정 시장이 20일 "급전방식 교체 여부에 대해 조만간 결론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2030년 트램 완공 의지를 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트램 완공 시점을 2030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되 수소연료전지 방식을 유지할지, 다른 급전방식으로 전환할지 최종 판단 단계에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8월 19·20일 자 1·2면 보도> 허태정 대전시장은 "트램에 대해선 두 가지 선택지를 고민 중"이라며 "하나는 급전..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세... 고정·변동형 두고 셈법 복잡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 변동금리 인상세... 고정·변동형 두고 셈법 복잡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코픽스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대출 차주들의 부담을 키우는 모습이다. 4개월 연속 상승한 코픽스가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차주들은 고정형과 변동형을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2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연 3.05%)보다 0.13%포인트 높은 3.18%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2월 3.22%를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김민석 첫 충청행보 세종… '행정수도 설계자' 이해찬 정치 유산 잇는다

더불어민주당 사령탑에 오른 김민석 신임 당대표가 취임 후 첫 충청권 방문지로 행정수도 세종을 찾았다. '행정수도 설계자'로 일컫는 이해찬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겠단 의지와 함께, 민주당의 연속 집권을 위한 정치적 방향성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채택과 세계 유일의 'AI 국회'를 표방한 세종의사당 건립 의지를 밝힌 만큼, 김 대표가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민주당의 실천 의지를 얼마나 구체화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석 대표는 20일 오전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 故 이해찬 전 국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의무입니다’

  •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더위야 가라’…도심 속 숲길 걸으며 休

  •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방독면 착용은 이렇게’

  •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 폭발물 테러 및 화재 대응 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