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베트남 전통 음식 ‘분보후에’, 남부식으로 재해석된 깊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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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다문화] 베트남 전통 음식 ‘분보후에’, 남부식으로 재해석된 깊은 맛

  • 승인 2026-08-23 11:36
  • 수정 2026-08-23 11:39
  • 신문게재 2026-02-14 4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베트남 중부 후에에서 유래한 분보후에는 소고기와 돼지족발을 우려낸 진한 육수에 레몬그라스와 맘루옥의 풍미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전통 국수 요리입니다.
이 요리는 강하고 매콤한 전통 방식의 후에식과 단맛을 살려 부드럽게 변형된 남부식 등 지역별로 특색 있게 발전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고명과 신선한 채소를 곁들여 먹는 분보후에는 베트남 음식 문화의 풍부함과 다양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 손꼽힙니다.

기사2-분보후에
베트남 중부 고도(古都) 후에(Huế)에서 유래한 분보후에(Bún bò Huế)는 진하고 깊은 국물 맛으로 사랑받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전통 국수 요리다. 소고기와 돼지족발을 넣어 오랜 시간 우려낸 육수에 레몬그라스 특유의 향과 매콤한 풍미가 어우러져 현지인은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분보후에는 지역에 따라 맛과 조리법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특히 베트남 남부에서 즐기는 분보후에는 전통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보다 부드럽고 은은한 단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후에 지역의 전통 분보후에는 진한 간과 매콤한 맛, 레몬그라스의 강한 향, 새우젓 발효액인 맘루옥(mắm ruốc)의 독특한 풍미가 살아 있다. 반면 남부식 분보후에는 맘루옥의 향을 한층 부드럽게 조절하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더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든다.

재료는 크게 다르지 않다. 국물은 소뼈와 소고기, 돼지족발을 오랜 시간 끓여 깊은 맛을 내고, 레몬그라스, 구운 돼지파, 구운 생강, 맘루옥을 더해 특유의 향을 완성한다. 남부 지역에서는 여기에 빙당, 무, 양파, 파인애플 등을 넣어 국물의 감칠맛과 은은한 단맛을 더욱 살리기도 한다.

분보후에는 굵은 쌀국수 면과 함께 삶은 소고기, 돼지족발이 올라가며, 지역에 따라 베트남식 햄, 게살 어묵, 소고기 어묵, 돼지 선지 등을 곁들여 더욱 푸짐하게 즐긴다.

또한 숙주나물, 바나나꽃, 공심채, 타이바질, 고수, 레몬, 고추 등 다양한 채소를 함께 제공하는 것도 남부식 분보후에의 특징이다. 신선한 채소를 취향에 맞게 넣어 먹으면 국물의 깊은 맛과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사테 소스나 고추를 더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으며, 레몬을 살짝 짜 넣으면 국물의 풍미가 한층 살아난다. 이러한 다양한 조합은 분보후에를 더욱 매력적인 음식으로 만들어 준다.

지역에 따라 맛과 재료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오랜 시간 정성껏 우려낸 깊은 국물과 향긋한 레몬그라스의 풍미는 분보후에만의 변함없는 매력이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지역의 특색을 담아 발전해 온 분보후에는 베트남 음식 문화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 손꼽힌다.
진유라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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