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하늘을 닮은 분홍빛, 하장의 메밀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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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다문화] 하늘을 닮은 분홍빛, 하장의 메밀꽃 이야기

  • 승인 2026-08-23 11:36
  • 수정 2026-08-23 11:41
  • 신문게재 2026-02-14 4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베트남 북부 하장은 매년 10월과 11월 사이 연분홍빛 메밀꽃이 만개하여 웅장한 석회암 산맥과 어우러진 수채화 같은 절경을 선사하는 대표적인 가을 여행지입니다.

이곳의 메밀은 식량 자원을 넘어 소수민족의 전통문화와 결합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매년 열리는 메밀꽃 축제를 통해 지역의 다채로운 풍경과 고유한 풍습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여행객들은 메밀꽃밭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동시에 전통시장에서 소수민족의 삶을 체험하고 메밀을 활용한 향토 음식을 맛보며 하장만의 특별한 정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봄의 벚꽃과 가을의 단풍이 계절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랑받는다. 베트남에도 가을이 되면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특별한 꽃이 있다. 바로 베트남 북부 하장(Ha Giang)의 산과 들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메밀꽃(Hoa Tam Giác Mạch)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인으로서 한국 독자들에게 베트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채로운 문화를 소개하고 싶다는 마음을 늘 품고 있다. 하장의 메밀꽃은 드넓은 꽃밭과 웅장한 석회암 산맥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절경을 선사한다. 메밀꽃은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하장 사람들의 삶과 전통, 그리고 자연이 함께 빚어낸 소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하장의 산과 들은 연분홍빛 메밀꽃으로 물든다. 끝없이 펼쳐진 꽃밭과 기암절벽이 이어지는 석회암 산맥,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길은 하장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특히 10월부터 11월까지는 메밀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하장을 찾는다.

메밀은 원래 관상용이 아닌 식량 작물이었다. 하장 지역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메밀을 재배해 왔으며, 씨앗은 음식과 전통주의 재료로, 어린잎은 식재료로 활용해 왔다. 수확철이 다가오면 메밀꽃은 흰색에서 연분홍, 연보랏빛으로 서서히 색을 바꾸며 산과 들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하장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소수민족 문화다. 이 지역에는 몽족, 따오족, 떠이족 등 여러 소수민족이 오랜 세월 전통문화를 이어오며 살아가고 있다. 형형색색의 전통 의상과 독특한 생활문화는 하장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주말마다 열리는 고산지대의 전통시장인 '선데이 마켓(Sunday Market)'은 하장의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시장에서는 신선한 농산물과 수공예품, 향토 음식이 거래되며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메밀은 꽃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으로도 사랑받는다. 메밀국수와 전통 과자, 전통주 등 메밀을 활용한 음식은 하장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으로 꼽힌다. 또한 메밀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는 '하장 메밀꽃 축제'가 열려 전통 공연과 문화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 축제는 하장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장을 찾은 여행객들은 메밀꽃밭을 거닐며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고,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타고 산길을 달리며 웅장한 자연을 만끽한다. 또한 메밀로 만든 향토 음식을 맛보고 소수민족 주민들과 교류하며 하장만의 독특한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메밀꽃 풍경과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하장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가을 여행지 가운데 하나다. 메밀꽃이 만개하는 계절에 하장을 찾는다면 아름다운 자연은 물론, 다양한 소수민족 문화와 지역의 따뜻한 정취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황티안하이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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