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 지사, 세입구조 개편 승부수…재정 체질 개선 로드맵 공개

  • 전국
  • 수도권

추미애 경기 지사, 세입구조 개편 승부수…재정 체질 개선 로드맵 공개

취득세 의존 탈피·예산 효율화 병행…지방재정 지속가능성 확보 나서

  • 승인 2026-08-05 11:24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사진2
5일 오전 추미애 경기도지사 재정운영 체계 전면 개편 기자회견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세입 기반을 다변화하고 예산 집행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정운영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도는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라 세수가 크게 흔들리는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특히 지방소비세 확대와 지방재정 제도 개선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는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조직 운영 개선을 병행하는 재정혁신에 착수했다.

현재 경기도의 전체 예산은 41조7천억 원 규모지만 정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약 3조 5천억 원 수준에 머물며, 도세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 거래와 직결되는 취득세에서 발생하면서 경기 침체 시 재정 운용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실제 취득세 수입은 2022년 약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3기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도 공공임대 확대와 사업 방식 변화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했던 취득세 규모보다 세수 확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광역 교통망 구축과 소방 인프라 확충, 각종 사회간접자본 투자 수요는 계속 늘고 있으며 고령화에 따른 복지지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복지예산은 전체 예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어 장기적인 재정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 운영 방식부터 손질하기로 했다.

우선 업무추진비와 행정 운영경비를 줄이고 일회성 행사와 실효성이 낮은 사업, 불필요한 연구용역, 민간위탁 사업 등을 전면 재검토하고, 공공기관과 실·국 조직도 기능 중심으로 재편해 인력과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소비세 확대와 기업 유치에 따른 세수 배분체계 개선, 국고보조사업의 지방비 부담 완화 등 지방재정 제도 개선도 정부에 지속 건의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재정 운용의 어려움은 올해 예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는 지난해 약 9천43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했고,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등을 활용해 부족한 재원을 보완했지만 일부 민생사업은 연말까지 필요한 예산을 모두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노인장기요양 지원과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친환경 학교급식, 산후조리비 지원, 가족돌봄수당, 농작물재해보험,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이 추가 재원 확보가 필요한 사업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올해 감액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검토하고 있다.

5일 추미애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재정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 수년 안에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며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세입과 세출을 함께 개혁하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재정 정상화는 도민 안전이나 취약계층 지원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재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낭비성 지출을 우선 줄이고 필요한 분야에는 안정적으로 재원을 투입하는 책임 있는 재정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 역 건설 사업 잠정 중단
  2. 대전 중수청, 세종 임시 개청 후 옛 대전세무서 부지로 이전 추진
  3. 당진시, 청주국제공항 직통 고속버스 신규 운행… 대중교통 이용 편의 대폭 향상
  4. “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못 박은 허태정…문화재단·예총 새 거처는?
  5. 순천향대 의대 11명 초과선발 파장… 2028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1. 한밭대 차기 총장선거 한달 앞으로…후보군 윤곽 속 선거전 본격화
  2. 충남도, 천안·아산·보령 등 하천 개선에 1477억 원 투입
  3.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국가차원 전략 수립을" 국회 토론회서 제기
  4. 대전 여야, 새 시당위원장 선출 등 조직개편 착착
  5. [중도초대석] 조성칠 대전시의회 의장 "시민에게는 더 낮게, 집행부에는 더 날카롭게"

헤드라인 뉴스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르포] 선풍기도 없는 40.2도 정산부스… 폭염 속 공영주차장 근로자

4일 오전 10시 50분 대전 중구의 한 노상공영주차장. 대전에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른 이날 주차정산원 이 씨는 뙤약볕 아래 놓인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요금 정산 공간으로 사용하는 컨테이너형 부스에는 에어컨은커녕 선풍기 한 대도 없었다. 기자가 디지털 온·습도계로 측정한 내부 기온은 40.2도였다. 이 씨는 차량이 들어오거나 나갈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안내하고 요금을 받은 뒤 다시 야외 의자로 돌아왔다. 그는 "부스 안은 너무 뜨거워 숨을 쉬기조차 힘들어 밖에 의자를 놓고 차량을..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돌아오는 온통대전…자치구 지역화폐와 연계·통합 가능할까

민선 9기 대전시가 제1호 공약으로 '온통대전 2.0' 추진을 내세운 가운데 자치구와의 연계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지역화폐 사업을 운영 중인 중구에 이어 민선 9기 들어 동구와 서구, 대덕구가 도입 및 재발행을 추진하면서 중층 구조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시는 내달부터 온통대전 2.0 운영을 위한 추진 계획을 수립 중이다. 허태정 시장의 민선 7기 대표 브랜드였던 '온통대전' 이점을 살린 '온통대전 2.0'을 도입해 기존 캐시백 중심의 지역화폐 기능과 함께 정책 수당·교통·문화·복지..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李 "돈 없으면 취재도 못하나"… 해외동행 언론 부담 개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돈 없으면 취재도 못 하나"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해외 동행 취재 언론인들의 출장비 경감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선관위 특검법안을 비롯해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탐지시스템 의무화와 장애인 대상 성범죄 처벌 강화, 위기 사업자 세무조사 연기, 대전 중대범죄수사청 개청 예산 등도 의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4회 국무회의에서 최근 미국과 아메리카 3개국 순방과 관련해 "이번에 요구 출장비 수준이 2000만원을 넘었지 않았을까 싶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폭염에 도로 위 피어오른 ‘아지랑이’

  •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폭염에도 일을 쉴 수 없어요’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