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 지사, 세입구조 개편 승부수…재정 체질 개선 로드맵 공개

  • 전국
  • 수도권

추미애 경기 지사, 세입구조 개편 승부수…재정 체질 개선 로드맵 공개

취득세 의존 탈피·예산 효율화 병행
지방재정 지속가능성 확보 나서

  • 승인 2026-08-05 11:24
  • 수정 2026-08-05 17:37
  • 신문게재 2026-08-06 3면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사진2
5일 오전 추미애 경기도지사 재정운영 체계 전면 개편 기자회견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세입 기반을 다변화하고 예산 집행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정운영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도는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라 세수가 크게 흔들리는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특히 지방소비세 확대와 지방재정 제도 개선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는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조직 운영 개선을 병행하는 재정혁신에 착수했다.

현재 경기도의 전체 예산은 41조7000억 원 규모지만 정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약 3조5000억 원 수준에 머물며, 도세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 거래와 직결되는 취득세에서 발생하면서 경기 침체 시 재정 운용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실제 취득세 수입은 2022년 약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3기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도 공공임대 확대와 사업 방식 변화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했던 취득세 규모보다 세수 확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광역 교통망 구축과 소방 인프라 확충, 각종 사회간접자본 투자 수요는 계속 늘고 있으며 고령화에 따른 복지지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복지예산은 전체 예산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장기적인 재정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 운영 방식부터 손질하기로 했다.

우선 업무추진비와 행정 운영경비를 줄이고 일회성 행사와 실효성이 낮은 사업, 불필요한 연구용역, 민간위탁 사업 등을 전면 재검토하고, 공공기관과 실·국 조직도 기능 중심으로 재편해 인력과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지방소비세 확대와 기업 유치에 따른 세수 배분체계 개선, 국고보조사업의 지방비 부담 완화 등 지방재정 제도 개선도 정부에 지속 건의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재정 운용의 어려움은 올해 예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는 지난해 약 9천43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했고,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등을 활용해 부족한 재원을 보완했지만 일부 민생사업은 연말까지 필요한 예산을 모두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노인장기요양 지원과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친환경 학교급식, 산후조리비 지원, 가족돌봄수당, 농작물재해보험,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이 추가 재원 확보가 필요한 사업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올해 감액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검토하고 있다.

일 추미애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재정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 수년 안에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며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세입과 세출을 함께 개혁하는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재정 정상화는 도민 안전이나 취약계층 지원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재정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낭비성 지출을 우선 줄이고 필요한 분야에는 안정적으로 재원을 투입하는 책임 있는 재정운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이인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 국·공립 산림휴양시설 10월 동시 개장
  2. 경기 광주시, 환승부터 역동 개발까지 살핀다
  3. 해외 증권사 사칭해 현금·골드바 15억 가로챈 일당 검거
  4.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5. 최저 건보료 2만원 넘는데… 대전시 지원 기준은 18년째 ‘1만원’
  1. 충청권 성장엔진 이달 말 윤곽…반도체·방산·바이오 담길까
  2. 전기톱 들고 경찰과 대치한 20대… 특공대 투입해 제압
  3. 해외수출 앞둔 트위니 천영석 대표 "기술만큼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게 핵심"
  4.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5. 여고생 유관순·양궁부 안중근… 대전교육청 AI 영상 인스타그램서 하루 만에 26만뷰

헤드라인 뉴스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전에서 일제강점기 황국신민화 정책의 상징인 '황국신민서사비'가 또다시 확인됐다. 대전 유성구 성북동의 한 하천 제방을 이루는 석재로 사용된 채 발견됐는데, 회덕초 인근과 한밭교육박물관, 대전여고, 유성초에 이어 대전에서 확인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다. 특히 비석마다 발견 경위와 해방 이후 남겨진 모습이 제각각인 데다, 이번에는 수십 년간 하천 제방의 석재로 사용돼 온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비석의 이동 경위와 보존 방안 등에 대한 조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13일 중도일보 취재에 따르면 대전 방동저수지 인..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혁신도시 5년째 `유치 0곳`…대전 당정 2차 공공기관 이전 사활
혁신도시 5년째 '유치 0곳'…대전 당정 2차 공공기관 이전 사활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발표가 내달로 전망되면서 전국적인 유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대전 당정도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대전은 혁신도시 지정 5년이 지나도록 이전 기관이 전무한 '무늬만 혁신도시' 오명을 씻기 위해 그동안 과학기술·지식재산 분야 등 40개 후보기관에 대한 유치 활동을 벌여 왔다. 정부가 추가 공공기관 이전을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과 연계할 방침인 만큼 이번 유치전이 인구 유입과 인재 채용을 넘어 지역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어 치밀한 논리와 행동 전략을 앞세운 총력전이 요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