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다문화] 화재 속에서 드러난 해협을 넘어선 슬픔… 유기견 ‘왕왕’의 죽음이 던진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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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다문화] 화재 속에서 드러난 해협을 넘어선 슬픔… 유기견 ‘왕왕’의 죽음이 던진 질문

  • 승인 2026-09-06 11:25
  • 신문게재 2026-02-21 1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중국에서 초등학생들의 잔혹한 학대와 방화로 유기견 '왕왕'과 새끼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적인 공분과 추모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어미 개 '왕왕'은 현장을 벗어날 기회가 있었음에도 끝까지 새끼들 곁을 지키다 비극을 맞이했으며, 이 사실이 알려지며 생명 존중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성년자 대상의 생명 존중 교육 강화와 동물 학대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제도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도망칠 수 있었지만, 끝까지 새끼 곁을 지켰다."

최근 중국에서는 유기견 '왕왕'과 그 새끼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집단 폭력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은 단순한 지역 사건을 넘어 중국 본토는 물론 대만, 홍콩,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도 큰 관심을 받으며 인간성의 한계와 동물보호 제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건의 경위

온라인을 통해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사건은 일부 미성년자들이 유기견 '왕왕'을 지속적으로 괴롭히면서 시작됐다. 이후 폭력은 극단적인 수준으로 번졌고, 결국 가해자들이 불을 질러 '왕왕'과 새끼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가장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당시의 정황이다. 목격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왕왕'은 여러 차례 현장을 벗어날 기회가 있었지만, 구석에 웅크리고 있던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끝내 자리를 떠나지 않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새끼들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확산되는 여론

사건이 알려진 이후 온라인에서는 추모와 분노의 목소리가 빠르게 확산됐다. 중국 SNS를 비롯해 대만과 홍콩의 동물보호 커뮤니티, 미국의 Reddit, 일본과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많은 이용자들이 안타까움을 표했다.

네티즌들은 "이것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생명을 향한 잔혹한 폭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중국 상하이, 광저우, 청두 등 일부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전광판 광고를 게시해 '왕왕'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추모와 함께 동물 생명 존중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남겨진 과제

이번 사건은 한 마리의 유기견을 둘러싼 비극을 넘어 중국 사회의 동물보호 현실과 생명존중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오랫동안 "사랑하지 못하더라도 해치지는 말자"는 인식이 확산되어 왔지만, 동물 학대 사건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성년자 대상 생명존중 교육의 강화와 동물학대에 대한 제도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학생들에 대한 공식적인 처리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많은 사람들은 '왕왕'이 마지막 순간까지 새끼를 지키려 했던 모습이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 사회가 되새겨야 할 가치에 대해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손가이리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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