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이천시, 관광객 지역화폐 소비 153억5000만원…1년 새 215.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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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이천시, 관광객 지역화폐 소비 153억5000만원…1년 새 215.5% 급증

이천에서 쓰게 만든 돈, 지역화폐 소비 실험
관광객 소비 잡은 이천사랑지역화폐…지역 상권 선순환 이끈다

  • 승인 2026-08-20 13:25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성수석 이천시자아 1
성수석 이천시장 (사진=이천시 제공)
이천의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 '얼마나 지원했느냐' 보다 '어디에서 소비하게 만들었느냐'에 초점을 맞추면서 관광객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연결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이천사랑지역화폐를 이용한 관광소비는 15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215.5% 늘었다. 관광객 전체 소비에서 지역화폐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2.17%에서 4.74%로 높아졌다.

시는 이 같은 변화가 단순한 지역화폐 할인 효과에 그치지 않고, 외부에서 들어온 소비가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이어지도록 혜택을 세분화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 관광객 소비가 크게 늘어난 배경

민선 9기 성수석 이천시장은 지역화폐를 단순히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소비자가 혜택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작은 점포를 찾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관광객이 이천에서 돈을 쓰고, 그 돈이 다시 지역 상인에게 돌아가는 흐름을 만들어야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효과가 생긴다.

올해 상반기 관광소비와 지역화폐 이용 비중이 함께 증가했다는 점에서 정책 방향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한다.

■ 어떤 방식으로 지역 상권과 연결했나

성수석 시장은 소비 장소와 시기에 따라 혜택을 달리하여 주목받고 있다.

지역화폐 충전 단계에서는 월 10만원 한도로 10% 인센티브를 제공해 연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작은가게'를 이용하면 별도로 10%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소비가 몰리는 시기에는 혜택을 넓혔다. 5월과 9월에는 전체 가맹점으로 적립 혜택을 확대했고, 배달특급에서 지역화폐로 결제하는 이용자에게는 월 2만원 한도에서 20% 추가 적립을 지원하고 있다.

결국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되 그 소비가 지역 안에서 발생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 '작은 가게' 혜택 집중

성 시장은 지역경제의 기반은 대형 매장보다 생활권 곳곳에 있는 소상공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동네 식당이나 카페, 전통시장 점포처럼 규모가 작은 사업장은 소비가 조금만 늘어도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래서 연매출 3억원 이하 가맹점을 별도로 지원 대상으로 설정했다.

지역화폐 사용자가 추가 적립을 받기 위해 작은가게를 선택한다면 소비자의 혜택과 소상공인의 매출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이것이 정책이 의도한 선순환이다.

■ 소비를 늘려 상권이 살아날 수 있을까

성 시장은 소비지원과 함께 상인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이천시 상권활성화센터에서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과 홍보, SNS 마케팅, 법률, 세무 분야의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상권 분석과 공동 마케팅 등 상인들이 함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화폐가 단기적으로 고객을 유입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상권활성화 지원은 그 고객을 계속 찾아오게 만드는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 이천 지역경제 정책 방향

성 시장 목표는 명확하다. 시민에게는 체감할 수 있는 소비 혜택을 제공하고, 관광객에게는 이천에서 소비할 이유를 만들며, 소상공인에게는 매출과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관광객의 방문이 숙박이나 관광에만 머무르지 않고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등 지역 점포의 매출로 이어져야 한다.

시는 이천사랑 지역화폐를 중심으로 소비와 관광, 골목상권 지원을 연결해 '외부에서 들어온 돈이 지역 안에서 다시 돌고 도는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천=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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