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칠도란’, 춤으로 칠곡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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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칠도란’, 춤으로 칠곡 알린다

여성 13명 구성...평균 연령 51세

  • 승인 2026-08-24 16:38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칠도란
여성 13명으로 구성된 동호회 '칠도란'이 춤으로 칠곡을 알리고 있다. (사진=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의 평범한 주민들이 여가활동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모습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여성 13명으로 구성된 라인댄스 모임 '칠도란'은 별도의 전문 인력이나 장비 없이 칠곡 곳곳을 찾아가 춤과 지역 풍경을 함께 담은 영상을 만들고 있다.

이 모임은 애초 관광 홍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회원들은 건강관리와 친목을 위해 함께 걷는 시간을 갖다가 야외에서 춤을 즐기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상 촬영까지 하게 됐다.

이후 회원들은 자신들이 즐기는 활동에 칠곡의 명소를 접목하기로 했다. 춤을 매개로 지역의 풍경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영상 제작 과정도 직접 맡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편집한 결과물을 온라인에 공유하고 있다.

참여자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공부방 교사와 미용업 종사자, 음식점 근무자, 주부, 글쓰기 활동을 하는 주민 등이 함께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은 51세다.

이들은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콘텐츠 소재를 발굴하고 있다. 매원마을과 연꽃 군락지, 꿀벌나라테마공원 등을 비롯해 칠곡평화전망대와 호국의다리, 칠곡보생태공원 등에서도 촬영을 진행했다.

활동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졌다. 회원들은 함께 이동하면서 주변 환경을 살피고,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작은 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칠도란'이라는 이름은 칠곡과 정겨운 대화를 뜻하는 '도란도란'을 결합한 표현이다. 함께 걷고 이야기하며 취미를 공유하는 모임의 성격을 담았다.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은 단순한 동호회 기록을 넘어 칠곡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영상 속 장소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주민들의 취미활동이 외부 방문객에게 지역을 소개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칠곡군 역시 민간에서 시작된 이 같은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군 홍보부서는 칠도란과 지역 홍보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제작된 영상은 향후 군 공식 SNS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칠도란은 앞으로도 특정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칠곡의 다양한 공간을 찾아 주민의 시각에서 지역의 매력을 영상으로 담아낼 계획이다.

특히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지역을 홍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직접 소재를 찾고 콘텐츠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칠도란의 활동이 지역 홍보의 새로운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칠곡=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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