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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부진으로 쌓여 있는 수삼(사진=송오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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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손님이 없어 한가한 금산수삼센터 매장(사진=송오용 기자) |
연작장해, 고령화, 기후 리스크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우려됐던 생산기반시설 붕괴로 공급물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반적으로 전년 보다 50~60% 정도 올랐는데 가격 상승은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추석 명절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1일 금산군과 금산수삼시장 일부 상인들에 따르면 8월 27일 장날 거래기준 수삼 가격이 전장, 전월, 전년 대비 크게 오르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 거래 가격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 떨어지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오르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최근 금산인삼시장의 수삼의 가격은 이런 수요와 공급 원리를 벗어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위축으로 수요는 줄어들고 있는데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것.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소비가 줄면 가격이 떨어져야 하지만 이를 추월하는 급격한 공급 부족이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
실제 8월 27일 장날 기준 수삼 10뿌리 750g 거래 가격은 5만원으로 전년 8월 3만 1000원 보다 61.5%p나 올랐다.
20뿌리 수삼가격도 같은 기준으로 55.1% 인상됐다.
전장, 전월 대비해서도 모두 오름세다.
백삼(곡삼)의 경우도 75편 1등급 기준 시장 거래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8%p 올랐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파삼' 가격의 폭등이다.
파삼은 채굴과정에서 몸통이나 잔뿌리가 뿌려지거나 손상돼 상품성이 떨어지는 인삼이다.
주로 가공용 원료삼으로 사용된다.
파삼 가격은 전년 보다 3~4배 급등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 대부분 제조업체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원료삼 제조에 사용하는 수삼과 파삼의 매입을 대폭 줄이고 있다.
지속적인 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에서 비롯됐다.
공급 부족 현상은 재배면적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인 인삼재배면적은 해마다 감소 추세다.
재배면적 감소는 연작장해로 인한 피해 영향이 크다.
여기에 농가의 고령화, 커지는 기후 리스크 또한 투기성 높은 인삼 재배의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부분이다.
문제는 수요 감소 속 공급부족으로 인한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시장 기능의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시장 상인들이 가격 상승을 마냥 반길 수 없는 이유다.
지역 유통업체 대표 G씨는 "장사는 안되는데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미 시장 기능이 상실된 상태"라며 "올라도 너무 올라 추석 선물용 제품과 수삼 판매는 아예 포기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 "제조와 유통시설 쪽에 편중된 지원을 재배 쪽으로 전환, 집중하는 정책 변화 없이는 장기적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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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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