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는 줄어드는데 가격은 고공행진"…추석 특수 사라질라 시장상인 전전긍긍

  • 충청
  • 금산군

"수요는 줄어드는데 가격은 고공행진"…추석 특수 사라질라 시장상인 전전긍긍

수삼 공급물량 감소로 연일 가격 상승
전년 대비 60% 넘게 상승
연작장해, 고령화, 기후 리스크 등 원인 생산기반시설 악화 영향

  • 승인 2026-08-31 21:44
  • 송오용 기자송오용 기자

최근 수삼 가격이 재배면적 감소와 기후 리스크 등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0~60% 급등하며 수요 감소에도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가공용 파삼 가격이 최대 4배까지 폭등하면서 추석 특수를 앞둔 유통 및 제조업계의 매입이 급감하는 등 시장 기능 마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유통 중심의 지원 정책을 재배 현장 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판매 중인 수삼
판매 부진으로 쌓여 있는 수삼(사진=송오용 기자)
한가한 수삼시장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손님이 없어 한가한 금산수삼센터 매장(사진=송오용 기자)
수요 감소에도 가격은 급등하는 수삼가격의 고공행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연작장해, 고령화, 기후 리스크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우려됐던 생산기반시설 붕괴로 공급물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반적으로 전년 보다 50~60% 정도 올랐는데 가격 상승은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추석 명절 특수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1일 금산군과 금산수삼시장 일부 상인들에 따르면 8월 27일 장날 거래기준 수삼 가격이 전장, 전월, 전년 대비 크게 오르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 거래 가격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 떨어지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오르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최근 금산인삼시장의 수삼의 가격은 이런 수요와 공급 원리를 벗어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위축으로 수요는 줄어들고 있는데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 것.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소비가 줄면 가격이 떨어져야 하지만 이를 추월하는 급격한 공급 부족이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

실제 8월 27일 장날 기준 수삼 10뿌리 750g 거래 가격은 5만원으로 전년 8월 3만 1000원 보다 61.5%p나 올랐다.

20뿌리 수삼가격도 같은 기준으로 55.1% 인상됐다.

전장, 전월 대비해서도 모두 오름세다.

백삼(곡삼)의 경우도 75편 1등급 기준 시장 거래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8%p 올랐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파삼' 가격의 폭등이다.

파삼은 채굴과정에서 몸통이나 잔뿌리가 뿌려지거나 손상돼 상품성이 떨어지는 인삼이다.

주로 가공용 원료삼으로 사용된다.

파삼 가격은 전년 보다 3~4배 급등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 대부분 제조업체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지만 원료삼 제조에 사용하는 수삼과 파삼의 매입을 대폭 줄이고 있다.

지속적인 가격 상승은 공급 부족에서 비롯됐다.

공급 부족 현상은 재배면적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인 인삼재배면적은 해마다 감소 추세다.

재배면적 감소는 연작장해로 인한 피해 영향이 크다.

여기에 농가의 고령화, 커지는 기후 리스크 또한 투기성 높은 인삼 재배의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부분이다.

문제는 수요 감소 속 공급부족으로 인한 지속적인 가격 상승이 시장 기능의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시장 상인들이 가격 상승을 마냥 반길 수 없는 이유다.

지역 유통업체 대표 G씨는 "장사는 안되는데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이미 시장 기능이 상실된 상태"라며 "올라도 너무 올라 추석 선물용 제품과 수삼 판매는 아예 포기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 "제조와 유통시설 쪽에 편중된 지원을 재배 쪽으로 전환, 집중하는 정책 변화 없이는 장기적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70세 이상 버스 교통비 지원, 조례 제정 추진
  2.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3.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4. '대학생이 제안한 위성을 우주로'…항우연 경연대회 7개 팀 선정
  5.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1. [사이언스칼럼] 발전소를 더 지어도 풀리지 않는 전력망의 기술 과제
  2. [책으로여는 미래] AI 시대, 깊이 읽고 바르게 판단하는 힘…학교도서관에서 키운다
  3. [세상보기] 각자도생의 시대
  4.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5. [교단만필] 글자보다 먼저 자라는 것들

헤드라인 뉴스


서산공항 운명 가를 타당성 재조사, 서산시 경제·정책성 확보 총력

서산공항 운명 가를 타당성 재조사, 서산시 경제·정책성 확보 총력

충남 서산시가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타당성 재조사에 본격 대응하며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경제성과 정책성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산시는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 증액에 따라 진행되는 타당성 재조사에서 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지역 발전 효과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충남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재조사는 서산공항 건설사업비가 기존 484억 원에서 899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추진됐다. 국토교통부는 8월 기획예산처에 타당성 재조사를 요청했으며, 기획예산처는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기후위기 시대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물관리와 소방 전문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금강유역본부(본부장 이종식)는 23일 전북 전주시 본부에서 전북소방본부(본부장 진형민)와 위기대응 공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대형화재 등 재난 양상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연계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재난 발생 시 물관리 전문기관의 시설과 자원을 소방 대응체계에 적극 활용하는 데 있다. 우선 시설물의 안정적인..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대전 동구 성남동에 중학교 학교용지가 계획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학교 설립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통학권 보장과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중학교 설립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23일 대전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지현 의원은 제29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성남동 지역 학생들의 통학 여건 개선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성남중 설립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이번 건의안은 2004년 성남동 구성지구에 중학교 학교용지가 계획된 이후 20년 넘게 학교 설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속되고 있는 주민들의 교육환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