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가유산야행’ 1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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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가유산야행’ 18일 개막

준비된 프로그램 45개

  • 승인 2026-09-09 17:14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경주국가유산야행 포스터
경주국가유산야행 포스터(경주시 제공)
경주의 밤이 역사문화 콘텐츠로 채워진다.

경주시는 오는 18일부터 사흘간 월정교를 비롯해 교촌마을과 경주읍성 일대에서 '2026 경주국가유산야행'을 선보인다. 올해 행사는 2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야행은 국가유산을 낮에 둘러보는 기존 관광 방식에서 벗어나 어둠이 내려앉은 도심을 걸으며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올해 주제는 '파편(破片)-지켜 온, 그리고 지켜낼'이다. 경주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적 흔적을 서로 연결해 하나의 문화적 이야기로 만들어내고, 선조들이 보존해 온 유산을 다음 세대에도 이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행사 동선에는 변화가 생겼다. 월정교와 교촌마을에 머물렀던 기존 공간에 경주읍성이 추가되면서 주요 역사문화자원을 잇는 도심형 축제로 범위가 확대됐다. 준비된 프로그램도 45개로 지난해보다 다양해졌다.

관람객은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야간 경관, 역사문화 탐방,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인문학 강연과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 공간, 먹거리와 숙박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까지 마련된다.

역사 강연을 통해 경주를 새롭게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18일에는 최태성 강사가, 19일에는 신병주 교수가 경주읍성에서 '경주 이야기'를 주제로 시민과 관광객을 만난다. 19일 월정교 특설무대에서는 썬킴이 신라의 역사와 관련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반려동물과 함께 걷는 국가유산야행'을 통해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경주의 역사문화 명소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주요 걷기 코스는 월정교에서 시작해 교촌마을과 첨성대, 계림을 지나 경주읍성으로 연결된다. 참가자들은 야간 경관과 어우러진 문화유산을 따라 이동하며 신라의 역사적 공간을 체험하게 된다.

개막 무대는 18일 오후 6시 월정교 앞 특설무대에서 마련된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와 미스터 두들(Mr. Doodle)의 드로잉 퍼포먼스가 펼쳐져 축제의 출발을 알린다.

경주시와 국가유산청, 경상북도가 행사를 주최하고 경주문화원이 주관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야행을 통해 경주의 역사문화자원을 색다른 방식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도심의 밤길을 걸으며 경주가 간직한 역사적 가치와 매력을 직접 체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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