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멜로 교수 국립부경대 강연…“AI 답은 다음 질문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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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멜로 교수 국립부경대 강연…“AI 답은 다음 질문의 출발점”

RNA 간섭 연구 과정 학생들과 공유
대학생·고교생 등 700여명 참석
과학자의 호기심·실패와 도전 강조

  • 승인 2026-09-19 13:47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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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크레이그 멜로 교수가 지난 18일 국립부경대학교 대학극장에서 RNA 간섭(RNAi) 연구와 과학자의 자세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국립부경대학교 제공)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크레이그 멜로(Craig C. Mello) 교수가 부산에서 대학 구성원과 학생 등 700여명을 만나 RNA 간섭 연구와 인공지능(AI) 시대 과학자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국립부경대학교는 개교 80주년을 맞아 지난 9월 18일 대학극장에서 멜로 교수 초청 강연을 개최했다. 학내 구성원을 비롯해 인근 대학생과 고등학생 등이 객석을 채웠다.

멜로 교수는 앤드루 파이어 박사와 RNA 간섭(RNAi) 현상을 규명한 연구로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 연구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원리를 밝히는 데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날 강연 주제는 'RNAi: A Molecular Spark in an Information Inferno(RNAi: 정보의 홍수 속 생명조절의 분자적 불꽃)'였다.

멜로 교수는 예쁜꼬마선충을 연구하면서 이중가닥 RNA(dsRNA)가 특정 메신저 RNA의 작용을 차단하는 현상을 발견하기까지의 연구 과정을 소개했다. 특정 유전정보가 단백질 생성으로 이어지는 것을 억제하는 이른바 유전자 '침묵'과 RNAi의 조절 기능도 설명했다.

연구자의 자세로는 호기심과 끊임없는 도전을 강조했다. 실패가 반복되더라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질문을 이어가야 문제의 답에 다가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전했다.

AI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멜로 교수는 AI가 제시하는 답 자체를 정답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새로운 질문을 만드는 출발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사람이 놓칠 수 있는 세부 정보를 찾는 데 AI가 강력한 연구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스웨덴 노벨재단 산하 노벨 프라이즈 아웃리치가 공동 주관해 오는 20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노벨 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2026'과 연계해 마련됐다.

멜로 교수는 1982년 미국 브라운대에서 생화학 학사학위, 1990년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1994년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활동한 뒤 1995년부터 매사추세츠대 챈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부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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