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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욱 군수(왼쪽)는 라오스 차관을 만나 계절근로자 도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칠곡군 제공) |
새롭게 추진하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왜관농협이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한 뒤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인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농가가 개별적으로 근로자를 확보하는 방식과 달리 농협이 인력을 관리하고 수요에 맞춰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업 준비도 진행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지난 27일 라오스에서 열린 왜관농협의 현지 선발 면접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종덕 왜관농협 조합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30명 선발에 50명이 지원해 약 1.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칠곡군은 내년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처음 시행할 예정이다.
인력 확대의 기반은 라오스 정부와의 협력이다. 김 군수는 이날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에서 퐁사이싹 인타랏 차관과 만나 계절근로자 도입 방안을 논의하고 인력 공급 및 근로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라오스 정부는 근로자 선발과 출국 전 교육을 담당하고, 칠곡군은 농가별 인력 수요를 조사해 근로 현장의 실태를 살핀다.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성실하게 일한 근로자가 다시 입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도 양측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칠곡군이 라오스 인력을 도입한 것은 2023년 7월 현지 노동사회복지부와 협약을 맺으면서부터다. 이후 2024년에는 18개 농가에 42명, 2025년에는 55개 농가에 131명을 배치했다. 두 해 모두 무단이탈 사례가 없었으며 올해도 같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전 필리핀 인력 도입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칠곡군은 2022년 필리핀과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이듬해 입국한 근로자 27명 중 10명이 무단이탈해 이탈률이 약 37%에 달했다. 이후 라오스와의 협력 체계를 통해 근로자 관리와 재입국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농가와 근로자 사이의 재고용 사례도 나왔다. 김 군수는 라오스 방문 중 칠곡 농가에서 다시 일할 예정인 여성 근로자와 남편을 만났다. 이 근로자는 올해 약 6개월 동안 왜관읍 아곡리의 화훼재배 농가에서 혼자 근무한 뒤 다음에는 남편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농장주는 평소 성실했던 근무 태도를 고려해 재고용 요청을 수락했으며, 부부는 오는 12월 중순부터 같은 농가에서 일할 예정이다.
김재욱 군수는 라오스 근로자들이 지역 농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농가의 인력 수급 안정과 근로자 권익 보호를 위해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칠곡=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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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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