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기 건조해져 감기.두통 등 나타나
소식.적당한 운동 불쾌지수 조절에 ‘효과’
에어컨 바람도, 야누스의 얼굴을 갖고 있다. 실내외 온도차이가 심할 정도로 에어컨을 세게 틀어놓으면, 냉방병이 생길 수 있다. 냉방병은 에어컨이 가동되는 폐쇄된 빌딩에서 지내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소화불량과 두통, 피곤, 정신집중 저하뿐만 아니라 목에도 영향을 미쳐 인후통, 이물감, 목소리의 변화 등을 일으킨다.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는 방법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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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할 경우에는 두통과, 식욕부진, 코막힘 등의 증상이 일어나는데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냉방병의 증상은 호흡기 증상으로는 감기에 자주 걸리고 또한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잘 낫지를 않으며 목이 아프고, 답답하거나 가래가 낀 것 같다.
목소리가 변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전신증상으로는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이 흔하며 어깨,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픈가 하면 몸에 한기를 느끼기도 한다. 위장장애로는 소화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더 나아가서는 설사 등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냉방병에 약한 사람은 이미 기존질환을 지니고 있는 만성병환자로 특히 심폐기능이상 환자, 관절염환자, 노인, 허약자, 당뇨병환자 등은 더 고생하게 된다.
냉방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실내온도를 섭씨 25~28도 정도, 바깥과 실내 온도차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하며 1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불쾌지수 뛰어 넘기=여름철의 고온 다습한 기후는 과도한 땀 발산으로 인한 체액손실과 전해질 불균형, 생체 호르몬 체계의 교란으로 피로감과 가슴 두근거림, 현기증 등 육체적인문제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흔히 불쾌지수가 높아진다는 말로 표현되는 정신건강의 문제도 일으킨다.
흔히 불쾌지수가 70이하이면 쾌적하고, 70~75이면 10%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또 불쾌지수가 75~80이면 반 이상의 사람들이, 80~86이면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즉 불쾌지수가 86이상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이 기후로 인해 별다른 일이 없어도 짜증스러움을 느끼게 되고 신경이 과민해 지는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대인관계에서 충동성을 조절하기 어려워지므로, 사소한 일에도 이전보다 과도한 감정반응을 보여 가정이나 직장에서 감정을 상하는 일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하지만 몇 가지 생활리듬 조절 방법을 알아둔다면 습하고 무더운 기후에도 상쾌한 기분과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극복 방법으론 일을 추진하는 속도를 늦춘다.또 오전에는 에너지를 비축해 컨디션이 상승하는 오전시간에 오히려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일을 한다. 과식을 피하고 사우나보다는 적당한 운동으로 땀을 흘리는 것도 좋다.
▲도움말 선병원 이비인후과 박문규 과장, 정신과 한병진 과장, 신경과 남선우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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