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만성피로…두통…‘골골골’ “자는게 자는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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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만성피로…두통…‘골골골’ “자는게 자는게 아니야”

‘코골이’ 원인과 치료 심각한 코골이 직장인 김모씨 “잠을 자도 자도 피곤해”

  • 승인 2007-08-23 00:00
  • 신문게재 2007-08-24 11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수면 무호흡증 100명당 4명꼴
상태 심각할 땐 일상생활 지장

체중 감소.무호흡증 개선 중요
취침전 음주.수면제 등 삼가야


예전에는 코를 골면서 잠을 자면 무척 잠을 잘 자는 것처럼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를 고는 것이 숙면을 방해하고 특히 수면 중 숨이 일시적으로 끊어지는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보고가 나오고 있다. 또 심한 코골이는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며 심지어는 사망을 초래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박문규 과장과 코골이 원인, 치료방법 등에 대해 살펴본다.〈편집자주〉


직장인 김 모(38)씨는 만성 피로감에 시달린다. 심한 코골이로 인해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아 피곤이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특히 심한 코골이로 아내와 잠자리를 따로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

우리 주위에는 심한 코골이 증세로 인해 수면 방해는 물론 가족간, 단체 생활에 까지 지장을 받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심한 코골이에 따른 수면 무호흡증은 발생 빈도가 100명당 1∼4명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원인 = 코골이는 연구개, 인두, 및 혀를 움직이는 근육들의 긴장이 떨어져 호흡운동 중 흡기시 이들 구조물들이 기도를 유지하는 것이 잘되지 않아 기도를 부분적으로 폐쇄시키고 진동해 생기는 경우 발생한다.

특히 음주 혹은 수면제나 신경안정제 등의 약물 복용이 근육의 긴장도를 더욱 떨어뜨려 코를 안 골던 사람도 술을 마신 후에는 코를 골게 되는 경우다.

소아에서는 구개편도나 인두 편도가 비대해 호흡을 방해하는 경우 코골이가 생기며 연구개 및 목젖이 지나치게 길어 비인강의 단면적이 좁아져 수면중 호흡시 진동을 일으키게 된다.

▲진단 = 통상적으로 코골이 환자들은 표준 체중보다 15% 이상 나가는 비만으로 목이 굵고 짧으며 턱이 작은 체형을 갖고 있다.

이학적 검사상 구강구조를 관찰해보면 목젖이 크고 아래로 처져 있으며 편도가 크고 인두점막이 주름져 있어 혀와 목젖이 닿아 있어 보인다.

무호흡증의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는 수면중에 실시하는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m)로 이 검사는 3종류의 수면 무호흡증을 감별 진단할 수 있으며 치료 후 결과 판정에도 도움이 된다.

또 비디오 내시경검사, 방사선학적 검사 등을 실시할 수 있으며 인두강내에 압력측정기를 삽입해 폐쇄부위의 위치와 범위를 진단한다.

▲치료 = 일반적으로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수면습관을 바로 누워 자는 것보다는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효과적이다.

취침 전에 인두강 근육의 긴장도를 떨어뜨리는 음주 및 수면제, 신경 안정제 등의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수면중 호흡을 촉진시켜 주는 성호르몬제, 항우울제 등 여러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나 무호흡증의 유형과 약물의 부작용 등을 고려해 의사의 처방에 따라 극히 제한된 경우에만 이용되고 있다.

소아의 경우 코골이 및 무호흡증의 원인이 되는 인두 및 구개편도의 제거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코 자체의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원인에 따른 여러 종류의 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수술법은 구개인두성형술로 수면다원 검사로 폐쇄성 무호흡증이 확인된 경우에 시행하며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 국소마취하에 출혈이 덜되고 통증도 많이 감소된 술식이 개발돼 많이 이용되고 있다.

박문규 과장은 "심한 코골이는 만성 두통과 피로감, 성욕감퇴, 야뇨증, 인격 변화 등 육체적, 정신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그대로 방치할 경우 고혈압과 심근경색의 발생률이 높이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져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수술이나 약물요법 등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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