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때도없이 '뿡뿡' 내몸에 무슨 문제가?

  • 문화
  • 건강/의료

시도때도없이 '뿡뿡' 내몸에 무슨 문제가?

<내몸의 이상신호> 방귀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7-02 11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직장인 강모(33)씨는 남모를 고민을 갖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방귀 때문이다. 횟수가 더 많아져 회의시간이나 조용한 사무실, 밀폐된 엘리베이터 등에서 신호가 올라치면 최대한 분출을 막으려 식은땀을 흘리곤 했다.

현대인을 때론 난처하게 하는 방귀는 건강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성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편집자 주>


방귀는 불필요한 체내 가스를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자연스런 생리현상이다. 인체 내부에서는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끊임없이 가스가 들어오고, 생성되고, 소모되며, 몸 밖으로 나가는 현상이 반복된다.

대개 하루 평균 13번 가량 뀐다. 이렇게 하루 동안 배출되는 가스의 양은 적게는 200㎖에서 많게는 1500㎖에 이른다.

평소에도 소장과 대장에는 200㎖ 정도의 가스가 항상 들어 있으면서 장벽을 통해 혈관에 흡수돼 트림이나 숨쉴 때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일부는 간에 흡수돼 소변으로 배출되기도 한다.

방귀 뀌는 횟수는 건강과 연관지어 다양하게 해석된다.

예를 들면 건강한 사람이 방귀를 많이 뀐다고 하기도 하고, 반면 소화가 잘 안되는 무슨 병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방귀는 주로 먹은 음식물의 종류, 그리고 장에서 가스를 만드는 세균과 가스를 소모하는 세균과의 불균형(즉 가스를 만드는 세균이 더 많은 경우) 때문에 발생한다.

이때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된다. 방귀는 무색무취의 상태로 질소, 수소, 산소 이산화탄소 등 400여 종의 성분이 들어 있다.

이 가운데 메탄가스가 음식물의 성분 중 황과 결합하면서 방귀의 냄새를 풍긴다.

특히 단백질이 많은 식품의 경우 고약한 냄새의 주범이 되며, 달걀, 고기, 생선, 마늘, 양파 등이 냄새유발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냄새가 고약하고 방귀가 잦다고 해서 장이 나쁜 것은 아니다.

방귀와 함께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불규칙한 배변습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대장질환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나이가 들어 갑자기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대장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대장내시경 등의 소화기 계통의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남들에 비해 방귀를 뀌는 횟수가 잦거나 냄새가 약간 심하더라도 전신적인 건강상태에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몸은 건강하지만 방귀를 많이 뀌어서 불편한 사람은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이나 껌이나 사탕 같이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는 음식을 적게 먹으면 방귀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편집국에서] 성심당 대전역점을 지켜라
  2. 대전 철도 교통 허브로 도약… 도시철도 3.4.5호선으로 시작
  3. 제4대 세종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안갯속 국면 놓이나
  4. "신분증 없으면 진료 왜 못받나요"…신분증 첫날 현장 혼선
  5.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 유급문제 관건… 의대 증원 학칙개정 5월 마무리
  1. 전 야구선수 낀 전세사기 공범 징역 5년 구형
  2. 오늘부터 병원 본인 확인 의무화 제도 시행
  3. 농식품부 '농촌 소멸 대응 전략'..현장서 주효하고 있나
  4. [사설] 대전 발전 앞당길 '철도' 기반 교통체계
  5. 대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대전시 정신건강 전문자문단’ 위촉식

헤드라인 뉴스


통학거리 3시간에 과밀화까지… “집앞 특수학교는 그림의 떡”

통학거리 3시간에 과밀화까지… “집앞 특수학교는 그림의 떡”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라는 신조어를 아시나요? 비장애 아동은 취학통지서를 받으면 집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로 배정이 됩니다. 이런 당연한 것들이 장애아동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입니다." 특수학교·학급 과밀화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특수교육 대상자들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대전시 과밀학교(급) 해결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21일 오후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외되고 있는 특수교육환경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앞서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특수학교 과밀화에..

"수류탄 던지지 않아" 군 신병 훈련 중 폭발 사고 (종합2보)
"수류탄 던지지 않아" 군 신병 훈련 중 폭발 사고 (종합2보)

군 신병 교육 중 수류탄 투척 훈련 과정에서 폭발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다. 2014년과 2015년 잇단 사고로 수류탄 투척 훈련이 중단됐다가 2019년에 재개됐지만, 올해 세종에서 신병 교육 중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나오고 있다. 21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세종시에 있는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수류탄 투척훈련을 하던 중 수류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0대 훈련병과 훈련을 지휘하던 30대 소대장(상사) 등 2명이 국군대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윤 대통령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재가… 국회 28일 재의결 절차
윤 대통령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재가… 국회 28일 재의결 절차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재가했다. 취임 후 10건째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국회는 5월 28일 본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재의 요구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께서는 순직 해병 특검 법률안에 대한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며 “이번 법안은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삼권 분립 원칙 하에 수사 소추는 행정부 권한"이라며 "특검은 중대한 예외로 입법부 의사에 따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젖 먹던 힘까지 동원해 ‘한 개라도 더’ 젖 먹던 힘까지 동원해 ‘한 개라도 더’

  • 더위 식혀주는 분수 더위 식혀주는 분수

  • 어수선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어수선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 ‘성년 됐어요’…한복 곱게 입고 셀피 ‘성년 됐어요’…한복 곱게 입고 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