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에서 실시하는 각종 평가에서 1위에 오르고 있는 반면, 일선 학교는 섬뜩한 학교폭력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학교장이 학교운영비를 횡령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각종 사건들을 접한 학부모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8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국가권익위원회 등에서 실시한 청렴도 평가나 부패방지 시책평가 등에서 3년 연속 전국 최우수교육청에 선정되는 등 나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를 적극 활용해 홍보에 열을 올렸다. 타 교육청과 비교하면서까지 1위라는 것을 강조했다.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선거 분위기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연일 학교폭력이 발생하고 학교장의 비리혐의가 드러나는 등 문제 투성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에는 개학과 동시에 대전의 S중학교와 B중학교 등에서 중학생들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폭력사건이 발생했다. 학생들간의 상납고리가 드러나고 있으며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또 대전 D중학교 교장은 구입하지도 않은 미술품을 구입한 것처럼 표구업자와 짜고 학교운영비 수천만 원을 횡령해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앞서 전문계고인 대전D고교에서는 학교기업을 운영하면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지급해야 할 인건비나 장학금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특별감찰을 받기도 했다.
교육현장이라고는 믿어지기 힘든 각종 사건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교육청이 외부에 보여지는 것에만 치중한 나머지 일선 학교의 상황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더욱이 시교육청은 학교폭력에 대해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호들갑을 떨지만 정작 현실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형식에 그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불안하기 그지 없는 상황이다.
시교육청은 또 선거를 앞두고 이를 의식한 각종 행사를 치르면서 일선 학교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교육감이 참석하는 만큼 학부모들의 강제 동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불만을 갖고 있지만 이러다할 내색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행사 조차도 교육감의 치적만 홍보하기에 여념이 없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학교폭력은 교육청과 학교 현장에서 밀착 연계돼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조금이라고 줄일 수 있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시교육청의 안일한 대처가 최근 연이어 터진 일련의 사태를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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