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비위 문제터진 대전경찰… 수사권 재편 과정 하락한 신뢰도 문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잇단 비위 문제터진 대전경찰… 수사권 재편 과정 하락한 신뢰도 문제

잇따른 비위 적발… 수사정보 유출·음주운전 등
보완수사권 논의 본격화 과정, 신뢰도 도마위
"커진 권한, 내부감찰 의존말고 외부견제 필요"

  • 승인 2026-06-09 17:27
  • 신문게재 2026-06-10 6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대전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수사정보 유출과 음주운전 등 잇따른 비위 행위로 적발되면서 경찰 수사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의 권한이 커진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들은 수사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사정보 접근 권한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함께 경찰 수사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외부 견제 및 통제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clip20260609162441
중도일보DB.
대전경찰에서 잇따라 수사정보 유출과 음주운전 적발 등 비위가 이어지면서 경찰 신뢰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앞두고 보완수사권 조정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선 경찰 비위가 반복되면서 경찰 수사에 대한 견제와 통제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전의 한 경찰서 소속 A 경감은 형사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 위반 혐의로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A 경감은 2025년 7월께 경찰 내부망에 접속해 타인의 수사 정보를 조회한 뒤 이를 지인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경감을 직위해제하고 감찰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음주운전 적발도 이어졌다. 대전유성경찰서 소속 B 경위는 올해 5월 21일 오후 10시 51분께 대전 유성구 구암동 일원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였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B 경위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비위가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경찰 수사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수사정보 유출은 피의자와 피해자, 사건 관계인의 개인정보는 물론 수사 진행 상황까지 외부로 새어 나갈 수 있는 사안이다. 수사 공정성 자체를 흔드는 행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이 1차 수사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보완수사권 조정은 형사사법체계 개편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경찰 수사 권한이 커진 만큼 내부 통제와 외부 견제 장치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역 법조계에서는 수사정보 접근 권한 관리와 내부망 조회 기록 점검, 비위 경찰관에 대한 신속한 직무배제와 징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여기에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이 검찰 단계에서 무혐의 처분되는 경우 등에 대해서도 수사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이 1차 수사권을 행사하는 구조가 자리 잡은 만큼 단순히 권한을 확대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부실 수사나 무리한 송치에 대한 견제 장치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법조계 한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은 수사 공정성 자체를 흔드는 중대한 문제"라며 "경찰 권한이 커진 만큼 내부 감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외부 견제와 통제 장치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 결과가 검찰 단계에서 뒤집히거나 무혐의로 종결되는 사건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사후 점검이 필요하다"며 "수사권 조정 논의가 권한 배분을 넘어 수사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2.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3. 대전 위장전입해 아파트청약… 부정청약 분양권 몰수
  4. 유성선병원, 천성교회 성금 1천만원 취약계층 진료에 사용
  5.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1. "연구관리 전문기관 통폐합 졸속 추진 중단" 촉구
  2. 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한부모·조손가족 등 무료검진 지원
  3. 입영 앞둔 청년, 병역검사로 백혈병 발견… 숨은 질환 찾아
  4.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5.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헤드라인 뉴스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창설… 당정 공식 결정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창설… 당정 공식 결정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가 대전 자운대에 들어선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전날까지 유력하게 검토되던 자운대 설립안이 당정 협의를 거쳐 공식화된 것이다. 새로 출범하는 국군사관학교는 육·해·공군 사관생도를 통합 선발해 4년간 교육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생도들의 잠재력을 살릴 수 있는 자율적인 학사 운영을 도입하고, 각 군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군별 훈련과 전공교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에 이뤄진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번 인상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2%를 넘어서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불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방원기 기자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연간 100만 명이 찾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교육·놀이·공연을 아우르는 '복합과학체험랜드' 조성사업이 이달 착공한다. 시민이 과학 융합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으로 유사한 성격의 대전컨벤션센터(DCC),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마중물프라자와 차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주목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비와 시비 590억 원을 들여 주차장 부지에 '복합과학체험랜드(가칭)'를 조성하는 공사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첨단 과학기술을 국민이 쉽고 흥미롭게 경험하는 체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지난해 102만 명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