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인석]정치무명(無明) 누가 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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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석]정치무명(無明) 누가 깰 것인가

[시사에세이]류인석 대전문인협회장·수필가

  • 승인 2010-04-12 14:06
  • 신문게재 2010-04-13 20면
  • 류인석 대전문인협회장·수필가류인석 대전문인협회장·수필가
몰라서 모른다고 말하는 무지(無知)는 정직하고 진솔하다. 선과 악의 가치조차 분별치 못하는 무지는 그래서 죄가 아니다. 그러나 알면서도 모르는 척, 모르면서도 아는 척 하는 무명(無明)은 음흉하고 교활하다. 얄팍한 지식이나 가치분별의식을 악용해서 남을 속이고 해(害)하는 것은 분명한 죄악이다. 법리적으로 무지는 무죄고, 무명은 유죄다.

▲ 류인석 대전문인협회장·수필가
▲ 류인석 대전문인협회장·수필가
불가에서는 무명의 죄악을 가장 경계한다. 계략과 모함으로 선과 악을 조작하고, 득과 실을 조작하는 게 무명이다. 무명은 흔히 돈이나 권력, 명예욕심 속에서 자생한다. 반드시 소유의 지평에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한때의 호사나, 잠시의 즐거움을 동반할 수는 있어도, 일정시간이 지나면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마는 게 무명의 가치다.

바야흐로 또 한 차례의 '지방자치선거' 바람이 시작되고 있다. 한꺼번에 8개선거가 겹치게 되니 후보도 많고 말도 많다. 크든 작든 선거행사만큼 무명현상을 몰고 다니는 행사도 없다. 일부 집단에서는 해군함정 침몰사고까지도 “보수층결집을 위한 북풍조작을 하고 있다”며 매도선동 하고 있으니, 이 어찌 무명의 극치가 아닌가.

그뿐 아니다. 국가기강의 도덕적 이정표가 돼야할 전직 국무총리가 뇌물수수혐의로 사법당국에서 재차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다. 유죄, 무죄를 떠나 전직총리가 부정비리와 연루돼 사직당국의 수사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심각한 무명현실을 증거 하는 것이다. 게다가 “단체장 하겠다” “자치의원 하겠다”며 선거판을 헤집고 다니는 후보들 상당수가 뻔뻔스런 무명의 무리들이다.

검찰총장은 “거짓과 가식으로 진실을 흔들 수는 있어도, 진실을 없앨 수는 없다”고 했다. 반드시 허상은 깨지고 진상은 드러나게 마련이다. 중앙정치, 지방정치 막론하고 민생을 등쳐먹던 몰염치한 무명 집단은 모두 몰락했다. 진실이 증거하고 역사가 증거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무명의 무리들은 단호하게 심판해야 한다.

이제 지방자치선거가 앞으로 50여일 남았다. 우측 깜빡이 켜고 좌측으로 달리는 무명의 사술(詐術)에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 모르고하는 잘못도 반복하면 죄악이다. 인과업보의 진리는 먼 곳 얘기가 아니다. 내가 만든 업보는 반드시 내게로 돌아온다. 무명을 보고도 묵인하는 것, 그 자체도 무명이다.

유한 속에서 무한을 추구하는 우리들의 생각은 언제나 눈부시다. 그러면서도 우리들의 실제적 행동결단은 항상 유약했다. '멍청도', '핫바지'란 불명예근원도 따지고 보면 바로 우리들의 유약함에서 기인된 것이다. 툭하면 텃밭을 팔고, 자존심을 충동질하던 지난날의 연고정치 관행도 이젠 버려야 한다. 유권자들이 진실을 깨달아야 한다. 위선을 위선으로 볼 수 있는 혜안, 허상을 허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바로 진실이다.

“인류여! 밝은 햇살이 그대의 얼굴에 비추기까지는 이 땅위에 얼마나 많은 십자가가 세워졌던가.” 어느 이방 시인의 노래가 서늘한 깨우침을 가져온다. 소크라테스는 '무지(無知)의 지(知)'를 말했다. 스스로가 무지함을 안다는 것은, 아무 것도 모르는 단순 무지의 뜻만이 아니다.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정진의 시발점을 암시한 것이다. 깨달음은 지금도 늦지 않다. 무명의 사슬에 야합하지 않고 우리고장을 지켜낼 능력과 양심일꾼을 찾자. 몰염치한 정치집단의 무명행태를 우리 유권자들의 결심으로 몰아내자.

이차돈은 순교하면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외쳤다. '파사'는 사견을 깨트리는 정의 실행이고, '현정'은 정의를 바로보고 실천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무명타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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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닭고기 소비자 가격이 1년 새 20%가량 폭등하면서 밥상·외식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복날과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닭과 관련된 식품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에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전체적인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8일 기준 대전 육계 1kg 소비자 가격은 7273원으로, 1년 전 6064원보다 19.9%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6900원으로 7000원선을 위협했으나 7000원을 넘어선 것이다. 대전 육계(1kg) 가격은 부산(7824원)과 세종(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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