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여성의 참여로 희망을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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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여성의 참여로 희망을 현실로

[릴레이기고]김경희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 승인 2010-05-24 23:00
  • 신문게재 2010-05-25 2면
  • 김경희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김경희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지방선거의 후보 등록이 5월 14일로 마감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여성 후보는 지방선거 전체 출마자의 17.2%로 최종 집계되었다. 이는 정당 공천과 무소속 출마 여성 후보를 모두 포함한 숫자다. 대전에서도 대전의 일꾼이 될 96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26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여성은 광역비례 11명과 기초비례 17명을 포함해 총 53명이 후보로 등록했고, 여성 후보는 지방선거 전체 출마자의 19.7%를 차지했다.

다른 부문의 선진화에 비해 여성의 정치참여율 진전은 너무 늦다. 한국은 국제의회연맹 통계로 여성의원 비율이 전 세계 187개국 중 87위이고, 세계경제포럼의 성평등 순위에서도 134개국 중 115위에 불과하다. 지속적으로 여성 비례의석확대와 선출직 여성할당 강제 이행, 여성공천 30% 실천 등 달성해야 할 목표들이 여전히 유효한 시점이다. 각 정당이 당헌, 당규를 통해서라도 공천의 30%를 여성들에게 할당해야 한다. 여성의 참여 없이는 정치발전은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는 제자리걸음일 뿐이다.

여성들은 선거운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고, 본선 경쟁력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구 출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만만치 않은 경선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라도 비례대표를 선호하다보니 여성의 정치참여는 아직도 풀어가야 할 숙제가 너무나 많다. 각 정당들은 여성후보 물색에 총력을 기울여도 적임자 찾기에 쉽지 않다고 볼멘소리만 할 것이 아니라 여성의 인적 자원 발굴에 힘쓰고, 선거제도의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합계출산율이 1.19명이어서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고민되는 현시점에서 여성과 남성이 모두 안정된 일자리를 가지면서 일하고, 함께 아이를 양육하고 부모를 부양할 수 있는 사회는 이제 현실이 되어야 한다. 여성이 생활 속에서 체감하며 꿈꾸는 희망은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만 실현 가능해진다. 이번 지방선거에 많은 여성들이 투표권을 행사하여 여성의 빈곤화 해소와 여성폭력 예방 등 생활정치 실현을 위해 생활 밀착형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절실하다. 우리의 꿈과 희망은 우리의 노력여하에 따라 현실이 되기도 하고, 단지 꿈과 희망만으로 우리 곁에 자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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