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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록 문화교육팀 차장 |
요즘에는 헌법개정 공포문 전문이나 대통령 명의의 비준서, 훈장 및 포장증,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공무원 임명장 날인 등에 쓰인다.
최근 우리나라 국새의 역사는 1949년 5월 5일 대통령령(令) 제83호로 새로운 국새를 마련했다.
1963년 1월부터는 새로운 국새 규정에 따라 가로, 세로, 높이 7cm의 정사각형에 한글 전서(篆書)로 '대한민국'이라고 가로로 새겨진 국새를 사용했다.
이후 1992년 2월에 가로, 세로, 높이 10.1cm의 새로운 국새를 마련했고 2005년 국새에서 균열이 발견되면서 가로, 세로, 높이 9.9cm, 손잡이는 봉황모양, 글씨는 훈민정음체인 현재 사용되는 국새를 제작, 2008년 2월부터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문화유산으로 영구히 남아야 할 국새의 위상이 제작에 참여한 일부 관계자들의 파렴치한 행동으로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구한말 나라를 빼앗겨 눈물을 흘렸을 국새가 이제는 제작과정에서의 온갖 추문에 휩싸이면서 또 한번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600년의 국새 전통기술을 전수받았다는 제작단장은 각종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가 하면 전통제작기술 자체도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국새의 의미가 크게 퇴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국새는 단순한 도장 이상의 상서로운 의미가 담겨 있다.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던 뼈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만큼 국권과 정통성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번에 문제가 된 국새에는 돈으로는 환산하기 어려운 각종 상서로운 재료로 제작됐다고 행안부의 '국새백서'에 명시돼 있다.
전국 각지의 가장 좋은 진토(眞土)를 모아 거푸집을 만들고 철갑상어가죽 등 온갖 좋은 재료가 다 들어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국새를 제작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만으로도 국새의 위상은 크게 추락했기 때문이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온갖 비리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다른 것도 아닌 국새에까지 비리의 꼬리표가 달려 있어서는 결코 안될 일이다./이영록·문화교육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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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