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와 경쟁하라고?' 4년제 대학들 불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전문대와 경쟁하라고?' 4년제 대학들 불만

정부 수업연한 다양화 추진에 대학간 경계 모호 충청 치·위생 등 관련 과 97개… 학과고사 우려도

  • 승인 2015-03-16 18:40
  • 신문게재 2015-03-17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정부가 전문대학의 수업연한 다양화를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면서 지역 대학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대들은 전문대에서도 4년제와 같은 일반학사학위가 수여될 경우 학생 유치를 놓고 전문대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며 강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전문대학 수업연한 다양화'는 박근혜 정부의 인수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전문대학 육성'을 위한 국정 과제로 추진돼 왔으며 고급 기술인력의 수요가 높은 학과와 전공에 한해 수업 연한을 4년 이하로 다양화 한다는 내용을 담은 새누리당 박창식(비례)의원의 '고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이 현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계류중이다.

이 개정안에는 교육여건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 운영 등에 대해 심사 후 4년제로 전환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문대학에도 '대학교'와 '총장'이라는 명칭을 허용한데 이어 4년제로 수업연한까지 다양화되는 등 전문대와 4년제간의 경계가 모호해지자 물리치료나, 치ㆍ위생, 뷰티ㆍ미용 등 실용학과 위주의 개편을 추진했던 지방대들의 경우 당장 전문대학들과 신입생 유치에 나서야 한다며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경기고양 일산동구)의원이 발표한 '전문대학 10년의 변화와 박근혜 정부 전문대학 정책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43개 대학에서 80개 전문대학 관련학과를 운영하는 데 그쳤으나 2015년 현재 108개교에서 303개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충남북 등 충청권의 경우 22개 대학에서 97개의 전문대 관련 학과를 운영중이다.

당장 건양대가 물리치료와 방사선, 안경과학과, 임상병리학, 작업치료, 취위생, 뷰티·미용·메이크업 관련 학과를 운영중이며 국립대의 공주대를 비롯해 대전대, 목원대 등이 만화관련 학과 등 전문대학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을지대는 장례지도, 극동대는 항공운항서비스 관련 학과를 운영중이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대학들은 전문대학들이 취업률이 높은 학과들을 중심으로 4년제 학과로 개편될 경우 상당수 학과가 고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전문대학이 상대적으로 사립대에 비해 수업료도 저렴해 취업률이 높은 학과위주로 4년제 학과로 개편될 경우 전문대와 4년제대학과의 차이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국화로 물들다", '제26회 아산시 국화전시회 개최'
  2. 대전 유성국화축제 한창…13만 분 가을꽃 물결
  3.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4.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5. 제주관광공사, 인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팝업 '성료'
  1. 부산테크노파크, 영도구 지역 문화 축제
  2. 온통대전, 11월부터 월 최대 9만 1000원 캐시백 받는다
  3. 대덕구의회 사퇴 촉구 빗발치지만 주민소환은 '그림의 떡'
  4. 김찬술 대덕구청장 결국 병원행…區의회는 또 원구성 무산
  5. 2026년 육군본부 국정감사

헤드라인 뉴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김장 앞두고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 마냥 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들은 생산비 상승과 농산물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새우젓 등 일부 양념 재료의 가격 급등으로 김장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장 물가 안정에도 농가와 가계의 서로 다른 고민이 자리한 셈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546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하락했다. 무도 1개당 2251원으로 7.5% 내..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가기관'… 종사자 주거 안정 대책은

중앙행정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앞둔 세종시에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공적이고 원활한 이전을 끝마치기 위해선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정주여건 안정화가 필요충분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당장 내년 2000여 세대의 임대주택을 비롯해 3년간 1만 세대의 입주가 가시화된 상태인데, 공급 물량을 더욱 확대하고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주택 수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내년 중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비롯한 27개 중앙행정기관, 종사자 기준 30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세종으로 자..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은행서 잠자는 계좌 3억 4000만개... 장기 미거래 계좌 해마다 '급증'

금융권에서 장기간 거래가 없거나 휴면 상태인 '잠자는 계좌'가 3억 400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주고 있지만, 장기 미거래 계좌 등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말 장기 미거래·미청구 계좌와 휴면금융자산 계좌는 총 3억 4191만 개로 나타났다. 2021년 말(2억 6440만개)보다 7751만개(29.3%) 증가했다. 장기 미거래 계좌는 통상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를 의미한다. 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가을비에 바빠진 발걸음

  •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 대덕대교 부분 통제 첫 날…차로 통제에 병목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