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가정행복 지킴이' 역할 톡톡

  • 전국
  • 천안시

천안 '가정행복 지킴이' 역할 톡톡

서북署 - 관련기관, 톱니바퀴 폴리싱 운영 성과… 처벌보단 상담치료에 주력

  • 승인 2015-06-11 13:22
  • 신문게재 2015-06-12 10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폭력 등이 난무한 가정을 위해 천안서북경찰서와 천안시, 관련기관들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머리를 맞대 화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기관과 함께 가정별 맞춤식 사례관리를 통해 범죄 재발을 방지하고 원활한 가정 생활로의 복귀를 돕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4대 사회악 솔루션팀인 '톱니바퀴 폴리싱(Policing)'<사진>을 결성, 운영 중이다.

톱니바퀴 폴리싱은 천안시와 중독관리통합센터, 여성긴급전화 1366 충남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관내 15개 기관·단체가 사회적 약자이면서 가정폭력의 가·피해자들에게 처벌보다는 건강한 가정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마련된 지역사회모임이다.

이들은 개별 사례관리를 통해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재범방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공된 맞춤형 사례관리는 지난해 7가정과 올해 15가정 등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톱니바퀴 폴리싱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실제 이기호(62·가명)·김자영(58·여·가명)씨 부부는 3년 전부터 술만 마시면 주먹질을 할 정도로 가정폭력이 심각했다. 만취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112신고에 신고하는 이들 부부는 “아내가 술 취해서 했다”또는 “남편이 때릴까 봐 미리 신고했다”는 식으로 심각한 알코올 의존을 보였다.

이에 따라 톱니바퀴 폴리싱이 지난 10일 긴급소집됐다. 이 부부에게 앞으로 무료한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시민프로그램을 소개하고 112신고 대신 1366에서의 상담을 제안했다. 또 우발적인 가정폭력을 대비, 긴급피난처와 의료지원을 약속했으며 알코올상담과 치료를 제공키로 하는 등 처벌 대신 가족관계 회복 쪽으로 유도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톱니바퀴 폴리싱은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를 벌이다 자살기도한 30대 여성의 재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윤미화(32·가명)씨는 4명의 자녀를 둔 엄마로 동거남과 잦은 다툼을 벌여왔다. 자녀를 학대하고 동거남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신고되기도 수차례였다. 그러던 중 윤씨가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기도,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1000만원에 달하는 치료비가 문제였다.

톱니바퀴 폴리싱이 윤씨의 문제에 개입해 치료비 지원 등을 벌였으며 경찰은 4자녀의 어머니인 점을 고려, 아동학대에 대한 형사 처벌을 내릴 수 있지만, 상담치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보호처분을 내렸다. 이한일 서북경찰서장은 “서북서는 앞으로도 4대 사회악 솔루션팀과 협업을 통해 피해자 지원과 가해자 교정을 통한 4대 사회악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스라엘, 이란 보복 공격에 건설업계 '긴장'
  2.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 다음주 ‘용산 회동’ 성사되나
  3. [날씨] 20일부터 비 오며 다시 서늘…대전 낮 최고기온 18도
  4. 대전극동방송 창립 35주년 기념 희망콘서트 봄.봄.봄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4월19일 금요일
  1. "미래 선도하는 창의융합 인재로" 대전교육청 과학의 날 기념식 개최
  2. 보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활동지원팀 오지희 팀장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3. '2025년 의대 정원' 1000명 선까지 낮춰 정한다
  4. 의대증원 규모 대학에서 자율적 판단키로…"원점재검토를" 목소리
  5. 근로복지공단, 푸른씨앗 전국 1만5600개 사업장 가입

헤드라인 뉴스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소진공 본사 유성구 이전 확정… 중구 “원도심 버리나” 거센반발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윤 대통령, 4·19혁명 기념 참배… 조국당 “혼자 참배” 비판

제64주년 4·19혁명을 기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참배를 놓고 조국혁신당이 “여야와 정부 요인도 없이 ‘혼자’ 참배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오전 8시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참배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오경섭 4·19민주혁명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장, 박훈 4·19혁명공로자회장, 정용상 (사)4월회 회장, 김기병 4·19공법단체총연합회 의장 등이 함께했다. 사의를 표명한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소진공 이전 후폭풍… 중구 강력반발 유성구 신중 속 환영 감지

대전 중구 원도심에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유성구 신도심으로 이전하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소진공을 지켜내야 하는 중구는 정치권까지 나서 이전에 전면 반대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유성구는 중구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대체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적극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18일 소진공이 유성구 지족동 인근 건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중구 정치권에서는 잇따라 반대 입장을 내며 적극 만류에 나섰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날 중..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선거 끝난지가 언젠데’

  • 4월의 여름 풍경 4월의 여름 풍경

  •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선거 및 폐현수막의 화려한 변신

  •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 ‘원색의 빛’ 뽐내는 4월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