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통경찰 인력충원 시급…1명당 월 25.2건이나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교통경찰 인력충원 시급…1명당 월 25.2건이나

올, 1명당 月 25.2건 사고조사 맡아 … 지난해 전국평균은 16.6건 '대조적' 광주보다 신고건수 많고 인원 적어

  • 승인 2015-12-30 17:18
  • 신문게재 2015-12-31 9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에서 한 해 교통사고가 2만5000여 건 발생하는 가운데 현장에 출동해 조사할 사고조사 경찰관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에 신고돼 사건화되는 교통사고는 광주보다 많아도 이를 조사하고 판단할 교통경찰 인원은 광주보다 적은 실정으로 개선이 요구된다.

지난해 대전경찰청 사고조사 경찰관 1명이 교통사고 월 23.1건씩 처리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 16.6건을 훌쩍 넘어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대전에서 1만8295건의 교통사고가 경찰에 접수됐는데 이걸 교통사고조사 경찰관 66명이 모두 처리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 나가 증거를 수집하고 정확을 파악한 후 조서를 작성해 송치하는 업무가 하루에 한 건씩 새로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경찰청 전국 사고조사 경찰관이 평균 월 15.2건씩 교통사고를 처리하는 상황으로 대전경찰 사고조사 경찰관은 이보다 51% 더 많은 사고조사를 벌이는 셈이다.

또 올해부터는 사소한 접촉사고도 경찰에 신고돼 사건화되면 출동 경찰이 PDA에 개요 등을 작성해 경찰 내부망에 전송하는 시스템을 갖췄는데 이게 사고조사 경찰이 맡아야 할 사건의 폭증을 초래하고 있다.

올해 대전경찰에 접수된 교통사고 건수는 2만5099건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했고, 사고조사 경찰 1인당 담당하는 사건 수도 25.2건으로 지난해보다 늘었다.

특히, 광주경찰청의 사고조사 경찰 1인당 담당하는 교통사고 수가 지난해 16.5건 올해 14.9건으로 올해 대전경찰 1인당 담당 건수의 60%밖에 안 된다. 이는 대전경찰에 접수되는 교통사고 건수는 광주보다 많은데 이를 조사할 경찰관 인력은 광주보다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경찰청에 근무하는 교통 사고조사 경찰은 83명 수준으로 광주경찰청 110명보다 적다.

올해 교통사고 건수는 대전이 광주보다 6800건(37%) 많다.

그나마 대전경찰은 올해 초 사고조사 경찰을 7명 증원했는데 2007년 개청 이후 교통 사고조사 분야에 경찰 첫 증원이었다.

문제는 사고조사 경찰이 상대적으로 적고 경찰 1명이 담당할 사건은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아 사고를 당한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달에 평균 25건씩 처리하는 상황에서 교통사고 현장의 다양한 증거를 수집하거나 다양한 진술을 받아주길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대전 한 경찰서 사고조사 경찰은 “최근에는 사고조사계에 근무를 자원하는 요원도 없어 6개월간 공석으로 지낸 경찰서까지 나오고 있다”며 “신고사항에 성실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피로도가 높아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