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이사물량 봇물 '인테리어 바가지' 주의보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올 이사물량 봇물 '인테리어 바가지' 주의보

27만 가구 입주 수요 몰리면서 가격 인상·서비스 질 하락 우려

  • 승인 2016-01-03 16:43
  • 신문게재 2016-01-04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올해부터 주택 입주물량이 지난해 대비 급증할 예정인 가운데 수요가 늘어나는 이사업계와 인테리어업계의 바가지영업이 성행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수요가 몰리다보면 예년대비 비싼 가격에 이사나 인테리어를 해야 할 뿐더러 서비스의 질도 현저히 떨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27만1000가구에 달하는 주택 입주가 예고돼 지난해 입주물량 대비 6000가구가 늘어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5개 광역시와 지방에서도 올해 각각 5만7000가구, 11만2000가구의 주택이 입주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3000가구, 9000가구씩 증가한 규모다.

이렇다보니 이사업계와 인테리어업계가 벌써부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올 들어 부동산 경기가 지난해보다 위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사업계와 인테리어업계는 주택 가격과 상관없이 호황을 기대하는 눈치다.

그러나 이들 업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의 피해가 속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사 및 인테리어 서비스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용을 제시하는 등 바가지 영업이 예상된다는 것. 더구나 이사업체가 충분히 살펴보고 서비스해줘야 하는 부분을 고스란히 이사 의뢰인에게 떠넘기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주부 한지혜(40·서구 도마동)씨는 “이사업체의 경우, 처음에 가구며 생활도구 등에 대한 견적을 재볼 뿐 이사갈 집에 대한 상황을 충분히 체크하지 않는다”며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도 앞 화단이 있다는 것을 이사업체가 파악하지 않아 짐을 옮겨온 상황에서 대형 사다리차를 추가로 불러오는 바람에 20여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불만을 늘어놨다.

인테리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도 벌써부터 예고된다.

인테리어에 대한 지식이 없다는 점을 들어 저렴한 마감재를 값비싼 마감재로 둔갑시키는가 하면, 직장일로 인테리어 공사를 현장에서 면밀하게 확인할 수 없는 만큼 부실 공사를 하는 사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입주물량이 늘어 내년 최대수준에 달하는 만큼 소비자들 역시 이들 업계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하고 주변의 평가를 충분히 듣고 서비스 수준이 높은 업체를 선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