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半총장→親朴총장?…반기문 전화 한통에 충청정가 요동

  • 정치/행정
  • 국정/외교

半半총장→親朴총장?…반기문 전화 한통에 충청정가 요동

박 대통령에 위안부협상 관련 “올바른 용단, 역사가 평가"

  • 승인 2016-01-04 17:52
  • 신문게재 2016-01-05 1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충청대망론의 한 축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충북 음성 출신)이 연초부터 충청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새해 인사 전화통화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반 총장은 졸속협상 논란이 뜨거운 한·일간 위안부협상 타결에 대해 “합의에 이른 것을 축하한다”며 “박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외교수사라고 넘겨버리기에는 너무 많이 나아갔다.

국내에서는 일본으로부터 달랑 10억엔을 받고 '최종적 및 불가역적'이 돼버린 협상결과에 대해 협상 무효, 박 대통령의 사과, 윤병세 외교부장관의 해임안 국회 제출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조차 '일본이 잃은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10억엔”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이 완패한 협상이자, 이젠 어쩔 도리도 없는 '불가역적'인 상황이라 국민적 좌절감마저 증폭되는 게 현실이다.

반 총장의 이번 발언으로 '반반(半半)총장'에서 확실한 친박(親朴)총장으로 탈바꿈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반(半半)총장이란 여권에도 절반 야권에도 절반, 정치도 절반 외교도 절반씩 발을 담그고 있는데 따라 붙여진 별명이다. 그동안 국가경쟁력강화포럼 등 친박계가 '차기 대선주자 반기문'에게 보낸 러브콜에 화답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연말 반 총장은 연말 뉴욕 특파원들과의 만찬에서 대선 출마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는 거듭된 질문에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고사성어 뜻풀이를 통해 “기회가 되면 대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총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권의 충청정가는 리더 부재에 고개를 숙여왔으나 반 총장의 화답에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충청 표의 확장성을 '반기문 대망론' 카드 만큼 확실한 기제가 없기 때문이다.

충청 여권의 '플랜A'로 받아들여진다. 충청 야권은 신당과 더민주의 분열에 위기를 겪고 있는데다 반기문 대망론이 여권으로 기울어지면서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같이 정당과 계파에 대권주자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총선에서도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반 총장이 선택할 다음의 키워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